[단독] 삼성중공업, 3조 수주 잭팟…컨테이너선 20척 수주

대만 에버그린 20척 발주…이사회 승인
현대중공업과 후보 올랐다 최종 낙점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3조원 규모의 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을 수주한다. 현대중공업과 중국, 일본 조선소 등과 건조사 후보에 올랐다가 삼성중공업이 최종 낙점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대만 에버그린으로부터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20척 건조 주문을 받았다. 

 

에버그린 이사회가 최근 전세계 수요 증가로 인해 1만5000TEU급 선박 20척을 새로 건조하는 것을 건조 위탁하는 것을 승인해 발주가 확정됐다. 

 

선가는 척당 1억1500만에서 1억3000만 달러 사이로, 총 20척의 수주가는 23억~26억 달러(약 2조6000억원~2조9400억원) 수준이다. 

 

신조선은 연료 절감기술(Energy Saving Device)과 차세대 스마트십 솔루션 '에스베슬(SVESSEL)'이 탑재된 스마트 선박으로 건조된다. 오는 2025년 6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에버그린은 작년 말 초대형선 10척을 발주한 뒤로 추가 발주를 지속 검토해왔다. 글로벌 해운사들이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도입하며 선복량을 늘리는 추세라 에버그린도 선복량을 늘려 경쟁력 확보에 나선 것이다. <본보 2021년 3월 6일 참고 글로벌 컨테이너선 발주 급증세…수주량 90% 급증>

 

특히 이번 20척 발주를 두고 건조 야드로 한국 조선소 '빅2'인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을 염두하고, 중국에서는 중국선박집단(CSSC) 산하 후동중화조선소와 장난조선소 그리고 일본의 이마바리조선을 후보 물망에 올렸다. <본보 2021년 3월 24일 참고 현대·삼성중공업, '3조 규모' 대만발 수주 기대감>
 

국내 조선소로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두 군데가 후보에 올랐지만 삼성중공업이 에버그린 컨테이너선 건조 이력이 있어 수주 우위를 점했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0년 7월 80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한 데 이어 같은해 10월 동사로부터 같은 크기의 컨테이너선 10척을 10억3000만 달러에 추가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이 한 선주로부터 한 해에 20척의 선박을 대량으로 수주한 것은 당시가 창립 이래 최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최근 수주한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3척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42척, 51억 달러(약 5조7000억원)를 수주하며, 올해 목표 78억 달러의 65%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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