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카드, 베트남 진출 좌절…FCCOM 인수 포기

코로나19 장기화 영향
첫 해외진출 무산…신남방 전략 백지화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카드가 베트남 금융사 인수를 포기하며 첫 해외 진출이 좌절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넘게 인수가 지연된 탓이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승부수를 던진 동남아 사업 전략이 제대로 첫발도 내딛지 못하고 백지화된 모습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베트남 소비자 금융회사 FCCOM를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최근 이 회사의 모기업인 마리타임은행(MSB) 측에 인수 포기 의사를 전달하며, 계약 파기에 따라 그동안 인수 협상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에 대해 정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응우옌 호앙 린 MSB 회장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 2019년 현대카드와 FCCOM 주식 매매 계약을 맺은 이후 그동안 실무 협상을 진행해 왔는데 코로나19 사태로 거래가 무산됐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카드는 지난 2019년 10월 FCCOM의 지분 5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는 현대카드의 첫 해외 진출로 주목을 받았다. 현대카드와 MSB의 50대 50 조인트 벤처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었다. FCCOM은 베트남 중견은행인 MSB의 100% 자회사로, 개인대출 상품을 주로 취급하고 있다.

 

지난해 초 주식 인수와 양국 금융당국 승인 절차를 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개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금융당국의 승인이 지연됐고, 1년 넘게 답보 상태가 이어졌다. 결국 인수 포기에 이르렀다. <본보 2020년 7월 9일자 참고 : 현대카드, 베트남 FCCOM 인수 지연…당국 승인 못 얻어>
 

이에 따라 정태영 부회장의 해외 진출 전략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는 베트남을 교두보로 동남아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었다. 특히 그동안 현대·기아차를 쫓아 현대캐피탈을 중심으로 미주와 유럽 시장에 진출했던 것과 달리 우선 현대카드를 동남아 시장에 진출시킨 뒤 현대캐피탈이 따라 나간다는 목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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