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베네수엘라 관련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면서 금과 은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6일 캐나다 광물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현물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45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런던 시장에서 현물 금값은 장 초반 4520달러선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전날보다 0.2% 오른 4495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시장에서 2월 인도분 미국 금 선물은 0.4% 상승한 4522달러를 기록했다.
마이닝닷컴은 "베네수엘라 긴장 고조와 미국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를 끌어 올렸다"고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카리브해 지역을 오가는 마약 카르텔의 선박을 격침한 데 이어 최근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의 주요 자금원인 원유 수출을 차단하기 위해 유조선을 나포하기 시작했다.
올해 들어 금값은 70% 이상 상승하며 1979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마이닝닷컴은 "금값 상승은 주요 국가 중앙은행의 강력한 매입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에 따른 것"이라며 "이와 함께 올해 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격적인 무역 정책이 금값 상승을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은도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70달러를 넘어섰다. 런던 시장에서 현물 은 가격은 1.1% 오른 약 73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은값 상승률은 150%로 금값 상승률의 두 배를 웃돈다.
마이닝닷컴은 "은값 상승세는 투기적 자금 유입과 지난 10월 발생한 대규모 숏 스퀴즈(공매도 청산) 이후 주요 거래소 전반에 걸쳐 지속되는 공급 불균형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금도 2.5% 급등해 2333달러를 기록했으며, 팔라듐 가격은 3% 오른 1917달러로 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편 구리 가격도 이날 1.8% 상승한 톤당 1만2282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 구리는 올 들어 약 40% 상승률을 기록하며 2009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