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값 급등에 中 장시구리, 1.7조에 英 솔골드 인수

주당 28펜스 공개매수 합의
지분 100% 확보 목표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최대 구리 생산업체 중국 장시구리(장시동업·江西銅業)가 영국 광산업체 솔골드(SolGold)를 약 1조7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26일 광물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장시구리와 솔골드는 최대 8억6700만 파운드(약 1조7000억원) 규모 공개 매수에 합의했다.

 

장시구리는 주당 28펜스의 가격으로 솔골드 지분을 공개 매수할 예정이다. 이번 제안가는 장시구리가 처음 인수를 제안했던 지난달 19일 종가 대비 43%의 프리미엄이 붙은 금액이다. 장시구리는 현재 솔골드 지분 12.2%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솔골드는 2006년 설립한 광물 탐사·개발 기업으로 런던 증권거래소(LSE) 메인마켓에 상장돼 있다.

 

이번 계약으로 장시구리는 솔골드가 보유한 에콰도르 북부에 있는 카스카벨 프로젝트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카스카벨 프로젝트는 남미 지역 최대 규모의 미개발 구리·금 매장지 중 하나다. 구리 매장량은 1070만톤, 금 매장량은 760톤으로 알려졌다.

장시구리는 "카스카벨 프로젝트의 잠재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구리값은 사상 최고치를 계속 경신하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국제 구리값은 사상 최초로 1만2000달러를 넘겨 1만2065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이튿날인 24일 1만2280달러까지 상승폭이 키웠다.

 

구리는 올 들어 약 40% 상승률을 기록하며 2009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중국에서의 수요 증가와 약달러 전망,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우려 등이 구리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 구리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에 대비해 '사재기'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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