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 투자' 오리니아, 美서 루푸스신염 치료제 효과 발표

국립신장재단(NKF) 연례학술대회 참가
'임상 2·3상' 추가 데이터 공유

 

[더구루=오소영 기자] 캐나다 제약회사 오리니아가 미국 연례학술대회에서 경구용 루푸스신염 치료제 '루프키니스(성분명 보클로스포린)'의 임상 데이터를 소개했다. 루프키니스의 효능을 입증하고 미국 진출에 고삐를 죈다.

 

오리니아는 8일(현지시간) "미국 국립신장재단(NKF) 연례학술대회에서 루프키니스(성분명 보클로스포린)의 임상 2상(AURA-LV)·3상(AURORA)의 추가 효능 데이터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오리니아는 약물 치료제인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셀셉트(MMF)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그룹과 루프키니스를 병행 투여하는 그룹을 나눠 대조 시험을 실시했다. 총 53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투여한 결과 완전신장반응(CRR)에 대한 오즈비(OR)값이 1을 넘었다. 이는 루프키니스의 치료 효과가 약물보다 뛰어남을 의미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안카 디 아스카나세(Anca D. Askanase) 미국 컬럼비아대학 어빙메디컬센터의 루프스 센터 설립자는 "루푸스신염 환자들은 때때로 진단이 지연돼 신장이 손상되거나 합병증이 발병할 확률이 높다"며 "이번 데이터는 질병을 제어할 중요한 도구로써 루프키니스의 잠재력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루푸스는 면역질환에 대응하고자 생겨난 자가항체가 신장, 폐 등 장기와 순환계, 신경계 조직에서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돼 발생하는 염증 질환이다. 루푸스가 신장에 침투하면 루푸스신염이 된다.

 

전 세계 루푸스신염 환자는 약 200만명으로 추산된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10년 이내에 87% 환자가 말기신부전 또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오리니아는 올 초 미국에서 루프키니스의 승인을 받아냈다. 2분기 유럽의약품청(EMA)에 신약 허가를 신청하고 일본에서도 승인 절차를 밟는다. 오리니아는 일본 오츠카제약과 루프키니스 공동 개발·출시를 위한 계약도 맺었다.

 

한편, 일진그룹은 계열사 일진에스앤티를 통해 오리니아 지분 15.9% 갖고 있다. 작년 12월 여섯 차례에 걸쳐 51만7305주를 팔았고 올 들어  61만2968주를 추가 처분해 수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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