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전자, 美테네시 세탁기공장 생산라인 증설

테네시주 클락스빌 공장에 2050만 달러 투자…334명 추가 고용
美 세이프가드 연장·세탁기 수요 대응 일환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약 230억원을 들여 미국 세탁기 공장을 증설한다. 급증하는 세탁기 수요와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연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미국법인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있는 세탁기 공장을 확대 운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생산량 증대를 위해 2050만 달러(약 228억6774만원)을 투자한다. 증설에 따라 334명을 신규 고용한다. 

 

윤태봉 LG전자 북미지역대표 겸 미국법인장은 "지난 한 해 동안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인 것처럼 미국 소비자들은 테네시에서 생산되는 LG전자의 세탁기를 좋아한다"며 "클락스빌 공장의 생산 확장은 최고 등급 세탁기에 대한 전 지역의 전례없는 수요를 총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공장 증설을 통해 지난 1월 연장된 세이프가드와 폭발적인 현지 세탁기 수요에 대응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 수입 세탁기에 적용되는 세이프가드를 2년 연장했다. 미국은 지난 2018년 1월 자국 세탁기 제조사를 보호하기 위해 한국 등 외국에서 들여오는 세탁기와 세탁기 부품에 관세율 쿼터를 연장하는 조치인 세이프가드를 처음 발동했다. 당초 시한은 2018년 2월 7일부터 3년간으로 지난 2월 효력 만료일이 다가오자 미국 세탁기 업체인 원풀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세이프가드 연장을 요청, ITC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였다. 

 

LG전자를 비롯한 해외 기업들은 세이프가드에 따른 '관세 폭탄'을 피하기 위해 북미지역에서 유통되는 세탁기 물량을 대부분 현지 생산하고 있다. LG전자의 이번 증설 또한 향후에도 미국의 세이프가드가 쉽게 만료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선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최근 미국 유력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가 실시한 제품 종합평가에서 세탁기, TV 등의 제품 종합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세탁기는 △드럼(Front Load) △통돌이(Top Load High Efficiency) △교반식(Top Load Agitator, 봉돌이) 등 전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드럼세탁기는 1위부터 9위까지, 통돌이세탁기는 1위부터 4위까지 휩쓸었다.

 

LG전자가 지난해 9월 미국에 처음 출시한 교반식 세탁기도 1위에 올랐다. 교반식 세탁기는 드럼과 통돌이에 비해 보급형 모델로 평가받지만 여전히 미국 세탁기 시장의 30%가량을 차지할 만큼 수요가 많다. 교반식 세탁기 가운데 세탁 성능 항목 만점을 받은 것은 LG 세탁기가 유일하다.

 

LG전자는 지난 2018년 8월 테네시 세탁기 공장 착공에 돌입해 이듬해 5월 가동을 시작했다. 대지면적 125만㎡(약 38만평), 연면적 7만7000㎡(약 2만3300평) 규모다. 총 3억6000만 달러의 자금이 투입됐다. 2개의생산라인에서 연간 120만 대의 세탁기를 생산한다. 추가 고용으로 근무하는 직원은 1000여 명까지 늘어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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