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수소 수요 2030년 334TWh…韓 '기회'

2030년 그린수소 5GW 양산 목표
생산 인프라 투자 활기

 

[더구루=오소영 기자] 독일의 수소 수요가 2030년 334TWh에 달할 전망이다. 탄소 절감을 위해 수소가 주목을 받으며 수소차와 연료전지 등 수소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의 독일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코트라 프랑크푸르트무역관에 따르면 독일 경제연구소는 2030년 수소 수요가 334TWh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친환경 전력으로 수소가 각광받으며 자동차·발전소 연료로 사용처가 확대돼서다. 독일은 이달 기준 수소충전소 92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지역난방에 활용하고자 에너지 효율 인센티브 프로그램(APEE)도 마련했다. 2024년까지 총 7억 유로(약 9360억원)를 투입한다.

 

수요가 증가하며 독일은 수입을 모색하고 있다. 이란과 터키 등 중앙아시아와 알제리 등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수소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약 670만 유로(약 89억원) 상당의 수소를 수입했다.

 

자체 생산량도 확대하고자 지난해 '국가 수소 전략(National hydrogen strategy)'을 수립했다. 2030년까지 90억 유로(약 12조원)를 투자해 5GW의 녹색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녹색 수소는 수소를 생산할 때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깨끗한 수소를 의미한다.

 

글로벌 수소 회사 아펙스는(Apex) 이미 작년 6월 독일 북동부 멕클렌부르크-포어폼머른 라게 지역에 녹색 수소 발전소를 시범 가동했다. 2023년 상업 가동에 돌입해 연 300t의 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다.

 

수소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사업 기회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프랑크푸르트무역관은 "한국 수소차, 차량·발전소용 연료 전지와 관련해 한국 기업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며 "인프라, 설비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멘스와 보쉬 등 독일 수소 경제 선도 기업과 기술 협력, 학계와 연구·개발(R&D) 협업으로 수소 생산 인프라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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