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계 물류 부동산 전문 개발업체 ESR케이먼이 KDB산업은행, 국민은행 등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ESR케이먼은 아시아 지역 금융기관 10곳과 4억 달러(약 4460억원) 규모 선순위 무담보 기간대출 약정을 체결했다.
산업은행과 국민은행을 비롯해 중국은행 홍콩법인·싱가포르지점, 화교은행(OCBC), 스탠다드차타드은행, 홍콩상하이은행(HSBC), 시노팩은행, CIC(Crédit Industriel et Commercial), 푸본은행 등이 참여했다.
구체적으로 3년 만기 2억6700만 달러(약 2980억원), 5년 만기 1억3300만 달러(약 1480억원)다. 금리는 리보(Libor·런던 은행 간 금리)에 각각 2.75%, 3.25% 가산한 수준이다. 조달한 자금은 채무 상환과 운영 자금으로 사용된다.
ESR은 아시아 최대 물류회사로 중국 물류업체 이상(e-Shang)과 싱가포르 물류 부동산 투자업체 레드우드(Redwood)가 지난 2016년 합병하며 설립됐다. 앞서 SK가 지난 2017년과 2018년 이 회사에 총 4800억원을 투자해 국내에도 알려졌다.
현재 보유한 자산의 가치는 300억 달러(약 33조4350억원)에 달한다. 운용·개발 중인 부동산의 전체바닥면적(GFA)은 2000만㎡다.
국내에서도 1조4000원 규모의 11개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를 기초자산으로 지난해 12월 국내 첫 물류 전문 리츠(REITs·부동산투자주식회사)인 ESR켄달스퀘어리츠를 상장했다. 이와 함께 네덜란드공적연금(APG), 캐나다 연금 계획 투자위원회(CPPIB)와 손잡고 인천에서 물류센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본보 2020년 6월 19일자 참고 : [단독] 'SK 투자' ESR, 인천에 2400억원 규모 물류센터 건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면서 물류센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물류센터에 대한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