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스틴 신공장 경제효과 9조 넘어"

텍사스 조세국, 인센티브 요청 검토 문건서 투자 일정 설명
이르면 2분기 착공 전망…170억 달러 투자 가시화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텍사스 지방정부가 삼성전자 반도체 신공장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 논의에 속도를 내며 투자 유치가 유력시되고 있다. 이르면 오는 2분기 공장 건설을 시작해 2년 후 가동할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텍사스 조세국은 지난달 12일 마노르 학구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의 인센티브 지급과 관련 주고받은 서류에서 삼성의 투자 계획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 2월 인센티브 요청을 위해 텍사스 주정부에 제출한 서류와 동일한 문건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분기 공장을 착공하고 2023년 4분기 가동에 돌입한다. 640에이커(약 78만평) 부지에 700만 제곱피트(약 19만평) 규모로 지어지며 총 투자액은 170억 달러(약 19조원) 이상이다. 최소 1800개가 넘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다. 직·간접 일자리를 포함하면 2973명의 고용이 발생하며 증설 투자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86억 달러(약 9조6100억원)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 인근에 신공장 부지를 확보한 상태다. 지방 정부와도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오스틴시 트래비스 카운티에 향후 20년간 총 7억1830만 달러(약 8020억원)에 달하는 100% 세금 감면을 요구했다.

 

앞서 텍사스와 함께 후보지로 거론됐던 애리조나주는 굿이어와 퀸크리크에 위치한 두 개 부지를 경매에 내놓았으나 유찰됐다. 이로써 분위기가 텍사스로 기울고 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내달 한미 정상회담에 맞춰 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검토 중이며 아직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1998년 오스틴 공장을 준공해 20년 이상 운영해왔다. 설립 당시 메모리 반도체를 주력으로 양산했지만 2011년부터 10나노(nm)급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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