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 스판덱스 선제적 투자…선두 굳히기

브라질 공장 1만t 증설…2배 확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조현준 효성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도 스판덱스 생산공장을 증설하며 글로벌 1위 지위를 공고히 한다. 최근 유럽, 북·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의류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자 선제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지난해 말 400억원을 투자해 브라질 스판덱스 공장 생산 규모를 1만t 증설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하반기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2배인 총 2만2000t으로 늘어난다. 

 

효성은 이번 증설로 미주 지역에서 증가하고 있는 수요를 충족한다. 경쟁사와의 격차도 확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효성은 2008년 터키에 생산기지를 건립한 후 두 차례 추가 증설을 거쳐 유럽 지역의 시장 지배력을 높여왔다.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빠른 딜리버리(delivery) △차별화된 맞춤형 고객 니즈 충족 △프리미엄 시장에서 요구하는 기술력 등에 우위를 보이며 유럽 고객들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제품을 공급해왔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600억원을 투자해 터키 스판덱스 공장 증설을 추진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효성이 최근 한 달 새 터키에 이어 브라질까지 총 1000억원에 이르는 투자에 나서며 세계 1위 스판덱스 초격차를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회장은 "코로나19 등 초유의 위기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변화의 시기일수록 미래를 위한 투자를 계속해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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