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베트남 꽝닌성 투자 '검토'…러브콜 쇄도

꽝닌성 관계자 "삼성 투자 유치 기대"
베트남 북부 경제 삼각지대…각종 지원 '약속'

 

[더구루=정예린 기자]삼성전자가 베트남 북부 경제 중심지인 꽝닌성에 대규모 투자 검토에 착수했다. 아시아 생산 거점기지인 베트남 공장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베트남 꽝닌성 동마이 산업단지에 추가로 생산시설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꽝닌성은 모바일 최대 생산기지인 박닌 공장과 차로 약 3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꽝닌성 투자촉진지원부 관계자는 최근 베트남 기획투자부 산하 언론기관인 VIR(Vietnam Investment Review)에 "삼성이 꽝닌 프로젝트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꽝닌성은 삼성 투자를 위한 준비가 되어 있으며,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에는 최주호 삼성전자 베트남 복합단지장이 동마이 산업단지를 방문하고 꽝닌성 정부 고위 관계자와 만나 구체적인 투자 방안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응옌 반 탕 인민위원회 위원장은 "기업에 가장 유리한 개발 환경을 조성하고자 지원하겠다"며 삼성의 투자를 요청했다. 최 복합단지장은 교통 인프라를 비롯해 꽝닌성이 가진 투자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최근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미중 무역갈등 여파로 탈중국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베트남 생산기지의 역할론은 더욱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박닌 생산법인(SEV), 타이응우옌 생산법인(SEVT), 호찌민 가전복합단지(SEHC),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법인(SDV) 등 총 4개의 법인을 두고 있다. 하노이에는 2억3000만 달러를 들여 2022년 완공을 목표로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R&D) 센터를 건설 중이다. 

 

동마이 산업단지는 총 면적 167ha((약 167만㎡) 규모로 조성됐다. 입주율은 72% 수준이다. 산업단지가 위치한 꽝닌성은 하노이, 하이퐁과 함께 베트남 북부 경제 삼각지대 중 하나로 외국 기업들의 주요 투자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각종 자금 지원  등을 강점으로 애플의 최대 협력사 대만 폭스콘의 투자도 이끌어냈다. 

 

현지 정부는 한국 기업의 투자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꽝닌성 투자촉진지원부는 지난해 대한상의와 양해각서(MOU)를 맺는 한편 투자하는 기업에 투자·인적 자원 지원과 반돈국제공항에서의 정기 항공편 개통 등 다양한 혜택을 약속했다. 국내 주요 기업들도 꽝닌성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한상의가 개최한 꽝닌성 투자·사업 컨퍼런스에 코트라(KOTRA), 현대자동차, SK베트남, LG상사, 롯데 등이 참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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