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캐나다 진출 2년 만에 철수

코로나19 직격탄 맞고 캐나다 오프라인 매장 영구 폐쇄
남은 매장도 이달 20일까지 배달과 픽업만 유지
美 10개 매장 3년 만에 모두 철수

 

[더구루=길소연 기자] 아모레퍼시픽의 뷰티브랜드 이니스프리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캐나다 매장도 포기한다. 미국 뉴욕 매장 철수에 이어 캐나다 사업도 접으면서 북미사업이 축소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니스프리는 지난달 21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캐나다 전 지점 영구폐쇄 소식을 알렸다. 지난 2019년 토론토에 1호점을 오픈하고 캐나다 시장에 진출한 뒤 2년만이다.

 

이니스프리는 "2019년 캐나다에 이니스프리 1호점을 열었을 때, 고객에게 최신 K-뷰티 제품을 가져다 모두가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였다"면서 "품질과 지역사회에 대한 이니스프리 헌신은 변함없지만, 지난 1년 동안 상황은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올해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안타깝지만 캐나다의 모든 이니스프리 소매점을 닫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토론토 이튼 센터와 마캄 마크빌 몰에 있는 이니스프리 매장은 이미 문을 닫았지만, 나머지 2개 매장은 요크데일과 스카버러 타운 센터에서 문을 열고 오는 20일까지 배달과 픽업만 유지한다. 실내 쇼핑을 금지하는 완전 휴업 상태인 셈이다. 다만 이니스프리의 캐나다 매장 전면 철수로 캐나다에서는 편집샵 '세포라'에서 이니스프리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니스프리는 캐나다 매장까지 철수하면서 북미 사업은 완전히 접게 됐다. 북미사업 철수는 지난해부터 예고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0월 3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이니스프리의 북미 매장을 폐점 계획을 밝혔다. 북미 시장에서의 성과가 저조한데다 코로나19 등으로 오프라인 매장 운영이 어려워진 탓이다.

 

실제 이니스프리는 올초 미국 진출 3년만에 전 매장을 정리했다. <본보 2021년 1월 8일 참고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뉴욕매장 '포기'…코로나 직격탄 '임대료 연체'> 이니스프리는 지난 2017년 9월 미국 뉴욕에 직영 매장을 열며 현지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올 1분기 온라인 시장과 중국 시장에서 화장품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계열사 이니스프리의 매출은 890억원에 영업이익은 9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7.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프라인 채널 재정비와 온라인 판매 확대 전략 등에 힘입어 88.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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