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인수' 모멘티브 환경 이슈 해결

폐기물 불법 소각·오염물질 배출…230만 달러 배상금 합의

[더구루=오소영 기자] KCC의 미국 자회사 모멘티브 퍼포먼스 머티리얼즈(Momentive Performance Materials, 이하 모멘티브)가 뉴욕주와 약 26억원 규모의 배상금에 합의했다. 유해 폐기물 불법 배출 논란을 털고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뉴욕주 환경보존부(DEC)는 5일(현지시간) "모멘티브가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230만 달러(약 26억원) 규모의 배상금을 물기로 했다"고 밝혔다.

 

모멘티브는 주정부에 100만 달러(약 11억원)의 벌금을 부과한다. 워터포드와 하프문 지역의 환경 개선 프로젝트에 100만 달러를 투자하고 30만 달러(약 3억원)의 세금 환급 혜택을 포기한다.

 

추가 시정 조치를 수행하며 특수 소재 생산업체로서의 전환도 가속화한다. 범용 제품을 생산할 때보다 폐기물 배출량이 줄고 소각로와 저장 시설이 덜 필요할 것으로 DEC는 예상했다.

 

모멘티브는 이번 합의로 10년 이상 지속된 환경법 위반 논란을 턴다. 모멘티브는 연방 정부와 주 당국에 알리지 않고 워터포드 공장에서 유해 폐기물을 몰래 태운 것으로 알려졌다. 일산화탄소와 다이옥신 등 대기오염물질을 방출해 지역 사회에 막대한 피해를 끼쳤다는 비판을 받았다.

 

워터포드 공장은 모멘티브는 2006년 제너럴일렉트릭(GE)으로부터 인수한 생산시설이다. 실리콘을 원료로 한 실란트를 비롯해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왔다.

 

환경 문제를 해소하며 모회사인 KCC의 북미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KCC는 2018년 반도체 재료·장비업체 원익QnC, 사모펀드 SJL파트너스와 30억 달러(약 3조3700억원)를 들여 모멘티브를 샀다. 실리콘 사업을 가져가고 북미 시장 진입에 시동을 걸었다.

 

최근 MoM 제1호 사모투자 합작회사에 대한 지분 49.8%를 취득하고 모멘티브의 지배력을 강화했다. 해당 합작회사는 KCC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SJL파트너스가 만든 사모펀드다.

 

KCC는 업황 회복과 실리콘 2차 제품 가격 인상 등으로 모멘티브와의 시너지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CC는 작년부터 모멘티브를 종속 기업으로 편입시키며 전체 매출(5조835억원)이 86.7% 증가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실리콘 수요 감소 여파로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0.3% 줄어 1328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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