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투자자, 美상업용 부동산 투자전략 변화…"남부밸트 주목"

뉴욕·LA 등 주요 대도시 자산 인수 어려움 커져
하위 도시로 투자처 확대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투자기관들이 뉴욕, 로스앤젤레스(LA) 등 미국 주요 대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투자 자산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자 다른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홍콩 경제월간지 아시안인베스터(Asian Investor)는 "한국 투자기관은 미국 사무실 건물과 물류센터 인수에 10% 안팎에 프리미엄을 더할 정도로 공격적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현지 현금 구매자에게 밀려 자산을 놓치고 있다"며 "이로 인해 하위 도시로 투자 범위를 넓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홍콩 소재 법무법인 디처트 소속 스펜서 박 변호사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올해 들어 한국 투자자들이 미국 상업용 부동산 매각 입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현금 구매자들에게 패배하며 잇따라 인수에 실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팀 그레이엄 존스랑라살(JLL) 아시아·태평양 지역 자본전략 책임자는 "지난해 국가 간 이동 제한으로 한국 투자자들은 해외 부동산에 대한 실사가 제한적이어서 자국 내 부동산에 투자를 확대했다"며 "하지만 최근 들어 이동 제한이 다소 완화됨에 따라 미국 부동산 투자를 재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얼캐피탈애널리스틱스(RCA)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미국 사무실 건물의 가격은 1년 전보다 2.9% 상승했다. 물류 자산은 같은 기간 9.1% 올랐다.

 

스펜서 박 변호사는 "미국 부동산 자산의 인기와 소싱의 어려움으로 한국 투자자들은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입찰하고 있다"며 "최근 서부 지역에서 사무실 건물을 인수한 한 투자자는 최초 제안가 대비 8~10% 높은 프리미엄을 줬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자 한국 투자기관들은 주요 대도시를 벗어야 다른 도시로 투자처를 확대하고 있다. 이규성 이지스자산운용 글로벌투자부문 대표는 아시안인베스터에 "댈러스, 오스틴, 피닉스 등 태양광 벨트 지역에 기반을 둔 도시에서 상업용 부동산을 찾고 있다"며 "이러한 자산은 연간 4.5~5.0%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해 하나금융투자와 함께 2000억원 규모 부동산 펀드를 조성해 미국 델라웨어에 짓고 있는 아마존 물류센터를 선매입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미네소타와 버지니아, 캔자스시티의 물류센터 세 곳도 동시에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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