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사이언스 관계사' 나노젠 백신 생산량 25% 확대…"韓 제조사와 협의"

연간 1억2000만회 분 백신 생산 가능할 듯
증설 내용 안밝혀…"한국·인도 제조사와 협의" 언급
3a상 데이터 토대로 긴급사용허가 신청 예정

 

[더구루=정예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중인 베트남 제약사 나노젠이 생산능력을 25% 늘린다. 연간 약 1억2000만회 분의 백신 생산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나노젠은 오는 8월 공장 증설을 통해 최근 임상 3상에 착수한 코로나19 백신 '나노코박스(Nanocovax)'의 생산량을 월 1000만회 분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월 800만회 분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나노코박스의 가격은 1회 접종분 당 5.3~10달러(약 6000~1만1000원)로 예상된다. 

 

이번 증설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나노젠은 최근 백신 생산량을 확대하기 위해 한국 및 인도의 제조업체와 협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본보 2021년 6월 2일 참고 '넥스트사이언스 관계사' 나노젠 "한국에 코로나19 백신 생산시설 구축"> 

 

나노코박스의 임상시험을 주관하는 베트남 국방부 산하 군의학원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임상 3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본보 2021년 6월 11일 참고 '넥스트사이언스 관계사' 나노젠, 코로나 백신 임상3상 개시> 베트남 하노이, 호치민, 롱안 등 현지에서 약 1만3000여 명을 대상으로 오는 9월 말까지 진행한다. 

 

우선 등록된 6500명의 자원봉사자 중 1000명을 대상으로 3a상을 실시하고 3b상을 준비하고 있다. 3a상에 참여하는 지원자에 25마이크로그램(mcg) 용량의 나노코박스 첫 번째 투약을 완료했다. 28일 뒤 두 번째 투약할 예정이다. 3a상에서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가 1건 발견됐지만 증상이 경미한 수준에 그쳤다. 

 

연구팀은 두 번째 투약 후 14일 뒤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알파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나노코박스의 안전성, 면역원성 및 유효성을 평가하는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효능 검사를 위해 혈청 샘플을 테스트 중이다. 

 

임상 3a상 결과에서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성이 확인되면 베트남 보건부 및 생명 의학 분야 윤리위원회에 백신의 긴급 사용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정부 승인을 받으면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나노코박스는 임상 1상과 2상에서 100% 효과를 나타냈다고 군의학원은 밝혔다. 임상 2상 데이터는 현재 관계 기관의 유효성 평가가 진행 중이다. 나노젠은 지난 4월 2상을 마무리했지만 당국은 결과 모니터링 및 평가를 12개월 간 연장키로 했다. 

 

한편 나노젠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내 유일한 바이오시밀러 기업이다. 베트남 과학기술부로부터 코로나19 백신 독점 연구개발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나노젠은 바닷모래 채취 전문 국내 기업인 넥스트사이언스가 지분 10.4%를 보유해 2대 주주로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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