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멕시코 ATM 수주전 中 막판 경쟁…내달 1일 발표 '촉각'

멕시코 ATM 시장 점유율 확대 분수령

 

[더구루=정예린 기자] 효성이 중국 업체와 멕시코 대규모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사업 수주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단 효성은 가격 경쟁에서 다소 밀리고 있으나 품질과 운영 노하우에서 앞서고 있다는 평가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멕시코 국방부는 내달 1일(현지시간) 오전 10시 최대 2700대 규모의 ATM 공급 계약을 체결할 업체를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달 한 차례 입찰을 무효화한 뒤 다시 진행하는 재입찰이다. 

 

이번 입찰에는 효성의 IT 계열사인 효성TNS를 비롯해 중국 GRG와 미국 다이볼드 닉스도르프(Diebold Nixdorf), 멕시코 신넥스(Synnex) 등 1차 라운드에 참여했던 4개사를 포함해 총 6개사가 뛰어 들었다. 

 

가장 낮은 금액을 제시한 곳은 약 8억5470만 페소(약 540억원)을 내건 중국 GRG다. 효성TNS는 두 번째로 낮은 약 10억3111만 페소(약 650억원)를 공급가로 제안했다. 

 

참여 기업들이 제시한 금액 평균이 지난 라운드 대비 약 15% 높게 나타난 가운데 유일하게 효성TNS만 기존 공급가 대비 14% 낮췄다. 멕시코 ATM 사업 수주를 따내겠다는 효성의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당초 국방부는 지난달 공급사를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기업들의 기술 요건 미충족 등을 이유로 입찰을 무효화했다. 효성TNS는 사전 서명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제안을 거절했고, 효성을 제외한 5개사는 정부가 원하는 기술적 요구사항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본보 2021년 5월 21일 참고 '효성 참여' 멕시코 ATM 입찰 무기한 연기…재개 일정 불투명> 이어 지난 23일로 예정됐던 재입찰 결과 발표 일정을 또 미뤘다. 국방부는 "입찰자가 제출한 문서를 분석하고 평가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최종 낙찰받은 기업은 주문후 100일 내 물량 공급을 완료하고 설치는 오는 2022년 12월까지 마무리해야 한다. 

 

해당 사업은 지난 2019년 효성이 따낸 8000대 규모의 멕시코 최대 ATM 프로젝트 일환이다. ATM 사업은 조현준 회장이 신사업으로 낙점하고 각별히 공들이고 있는 분야다. 특히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 이어 신흥 시장인 멕시코 시장 점유율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정부 수주건 외에 현지 금융권을 대상으로 사업을 본격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멕시코 ATM 시장 점유율을 기존 2% 수준에서 15%까지 끌어 올린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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