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2개 조선소 합병 '속도'…경쟁력 강화

케펠·샘코프마린 통합해 신규 사업체 구축 추진  
글로벌 조선소 합병 트렌드 반영…경쟁력 강화

 

[더구루=길소연 기자] 싱가포르 양대 조선소인 케필 코퍼레이션과 샘코프마린이 사업 통합을 계획하고 있다. 글로벌 조선소들이 조선소 합병으로 경쟁력을 강화하자 싱가포르도 몸집 불리기에 나선다는 것.

 

3일 업계에 따르면 케펠은 샘코프마린과 구속력이 없는 양해각서(MOU)를 체결, 산하 케펠O&M(Keppel Offshore & Marine Ltd) 사업부와 샘코프마린을 통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통합 논의는 케펠O&M과 샘코프마린 모두를 위해 보다 큰 규모의 결합 사업체 및 지속가능한 가치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된다.

 

전 세계적으로 지난 수 년 동안 석유 탐사 및 개발 활동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O&M 부문의 사업이 크게 부진한 데다 코로나19 사태와 석유 수요 급락, 에너지 전환 움직임 등의 움직으로 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통합하려는 것이다. 

 

싱가포르는 케펠O&M과 샘코프마린의 사업 통합을 추진해 규모를 창출하고 고용을 유지하는 한편 자산 기반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통합안이 통과돼 신규 결합 사업체가 탄생할 경우 케펠은 사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50:50 합작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또 합의된 범위 하에 케펠O&M 역량을 지속 활용한다. 신규 사업체는 케펠 사업에서 우선순위 EPC(설계·조달·시공) 파트너사가 될 전망이다.

 

싱가포르 조선소가 조선부문 통합을 추진하는 건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글로벌 조선·해양 엔지니어링 및 에너지 업계의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조선소 합병을 추진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을 시작으로 중국, 일본이 자국 1, 2위 조선소를 합치며 몸집을 키웠다. <본보 2021년 2월 27일 참고 日 2대 조선소 생존 위해 '합병'…"친환경 선박으로 반격">
 

이중 제일 먼저 기업합병에 시동을 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유럽연합(EU) 등 3곳에서 받는 기업결합심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외부 변수로 승인이 늦어지고 있다. 이에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산업은행은 대우조선 인수 계약 기한을 3개월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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