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롯데케미칼이 허리케인 여파로 멈췄던 미국 루이지애나 공장을 재가동 한 지 한 달여 만에 에틸렌글리콜(EG) 공급을 시작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최근 수출 불가항력(Force Majeure·FM) 조항을 해제하고 고객사에 EG 공급을 재개했다. 계약조건을 이행하기 어렵다며 불가항력을 선언한 지 약 두 달 만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5월 21일(현지시간) 공장이 위치한 루이지애나 레이크찰스시에 불어닥친 허리케인으로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EG 공장을 폐쇄했었다. <본보 2021년 5월 28일 참고 [단독] 롯데케미칼 미국공장 열흘간 '셧다운'…'허리케인 강타'>
이후 지난달 6일 공장 가동에 돌입했다. <본보 2021년 6월 15일 참고 롯데케미칼 美에탄글리콜 공장 가동 재개> 시범 운영 및 검증 작업을 거쳐 재가동한지 약 한달 만에 공급망을 정상화하게 됐다.
미국 EG공장은 모노에틸렌글리콜(MEG), 디에틸렌글리콜(DEG), 트리에틸렌글리콜(TEG) 등의 제품을 생산한다. MEG 생산량은 연간 70만t에 이른다.
한편 롯데케미칼 루이지애나 공장은 2019년 준공됐다. 100만㎡(약 30만평) 부지에 EG와 연간 100만t의 에틸렌 생산량을 갖춘 에탄크래커(ECC)가 들어섰다. 투자비는 총 3조6000억원에 달한다.
롯데케미칼의 미국 자회사 LC USA는 지난 1분기 매출액 1522억원, 영업이익 486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2분기부터 적자였던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되며 상업 생산을 시작한 이래 최대 수익성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