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T, 폴란드 부총리 회동…증설 가속페달

고빈 부총리 "한국 투자자와 수백 수천개 일자리 논의"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의 분리막 제조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경영진이 야로스와프 고빈(Jarosław Gowin) 폴란드 부총리와 회동한다. 현지 정부 인사와 스킨십을 강화해 폴란드 공장 확장에 속도를 낸다.

 

19일(현지시간) 실롱스크 비즈니스(Śląski Biznes) 등 폴란드 매체에 따르면 고빈 부총리는 "한국 투자자들을 만나 수백 수천 개의 일자리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고빈 부총리는 실롱스크주를 찾아 지방 정부, 카토비체 상공회의소 등과 연쇄 면담을 가지고 있다. 이어 만날 한국 기업으로 SKIET가 거론되고 있다.

 

SKIET는 폴란드에 분리막 생산 거점을 짓고 있다. 1·2공장에 이어 3분기 3·4공장을 착공한다. 지난 4월 카토비체 경제특구청(KSSE)의 30.5ha(약 9만2262평) 규모 부지를 낙찰받으며 공장 증설에 본격 착수했다. <본보 2021년 7월 20일 참고 SKIET, 폴란드 증설 시동…공장부지 매입>

 

단일 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인 약 1조1300억원이 투입되며 연간 생산능력은 각각 4억3000만㎡에 달한다. 4분기 양산 예정인 1공장과 2023년 1분기 생산을 시작하는 2공장까지 더하면 폴란드에서 연간 총 15억4000만㎡(대용량 전기차 기준 154만대분) 생산이 가능하다. 추가 투자로 800여 명의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SKIET가 투자를 늘리며 폴란드 정부도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폴란드 정부는 2019년 10월 SKIET와 분리막 공장 건설 관련 협력 협정을 체결할 8000만 즈워티(약 236억원)가량의 보조금 지원을 약속했었다. 더욱이 고빈 부총리가 "실롱스크주는 폴란드 경제의 핵심 지역"이라고 거듭 밝힌 만큼 SKIET의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한 지원 방안이 대화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SKIET는 현지 정부와 소통을 지속해 폴란드 공장을 유럽 생산기지로 키우고 글로벌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선두를 지킬 계획이다.

 

SKIET는 국내 충북 증평, 중국 창저우 등에서 약 8억6000만㎡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자사 분리막을 적용한 배터리에서 한 번도 화재가 발생하지 않으며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분리막 수요는 지난해 약 40억㎡에서 2025년 160억㎡ 규모로 약 4배 성장할 전망이다. 2023년부터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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