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친환경 기술력 입증…수주 선박 'LNG→암모니아' 변경

발주처인 시스팬, 국제해사기구 환경규제 대응 위해 변경
GTT 설계 '마크 III 벙커' 탱크 장착…추가 비용 발생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캐나다 선사 시스팬(Seaspan)으로부터 수주한 10척의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컨테이너선 절반을 화물창을 교체해 암모니아 추진선으로 전환한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기존 LNG 벙커 탱크에서 암모니아 추진 선박으로 설계를 바꾼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시스팬과 계약한 1만5000TEU급 LNG 추진 컨테이너선 10척 중 5척에 프랑스 GTT가 설계한 마크(MARK) III 벙커 탱크를 장착한다. 

 

당초 이들 선박은 고망간강 적용 B형 탱크로 건조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포스코가 개발한 고망간강 B형 탱크를 사용할 경우 부식성이 있는 암모니아 사용이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벙커 탱크 변경을 결정했다. 

 

설계 변경에 따른 추가 비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추가 단열재 비용이 별도로 들어갈 전망이다. 

 

GTT 관계자는 "멤브레인 탱크는 큰 개조 없이 암모니아를 운반할 수 있다"며 "암모니아는 액화천연가스(LNG)보다 밀도가 높아 화물 침하 피해를 막기 위해 막과 선체 보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선박 사양 교체는 지난 2월 캐나다 시스팬으로부터 수주한 1조1000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컨테이너선 10척에 한해서다. 이들 선박은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23년 3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본보 2021년 2월 15일 참고 삼성중공업, '1.1조원' 컨테이너선 10척 수주>
 

당시 시스팬이 컨테이너선이 필요한 이스라엘 국적선사 짐(ZIM)과 장기 용선 계약을 체결하면서 거래가 성사됐다. 짐은 선박 인도 후 아시아~미국 동해안 무역에 증가하는 수요 대응을 위해 투입할 예정이다. 

 

연료 추진 탱커를 암모니아로 바꾸는 건 청정 대체 연료이기 때문이다. 암모니아는 질소와 수소의 합성 화합물로 연소 시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없다. 공급 안정성과 보관·운송·취급이 비교적 용이해 탈(脫)탄소 시대에 적합한 선박 연료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선박 연료로 암모니아, 수소 등의 사용 비중이 점차 확대돼 2060년에는 신조선의 60% 이상이 사용하고, 이중 절반 가까이를 암모니아가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IMO는 2025년에 선박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최소 30% 이상 감축하는 규제를 시행한다. 여기에 2050년 70% 감축을 논의하는 등 규제 강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작년부터 탈탄소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 선박연료 추진 기술을 잇따라 선보이며 포스트 LNG 시대를 준비해왔다. 

 

특히 영국 로이드선급(LR)으로부터 '암모니아 추진 A-Max 탱커'에 대한 기본인증(Approval in Principle)을 획득하기도 했다. 삼성중공업은 기본인증을 바탕으로 독자 암모니아 연료공급 시스템 개발, 상세 선박 설계 등을 거쳐 2024년 실제 상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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