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알타어드바이저스, 쿠팡 포트폴리오에 담았다…"현재 주가 저평가"

2분기 쿠팡 주식 6939주 매수
"상승 여력 충분"

 

[더구루=김다정 기자] 영국계 투자회사 알타 어드바이저스(Alta Advisers)가 투자 포트폴리오에 '쿠팡'을 새로 추가했다. 최근 주식 시장 '큰 손'들이 잇따라 쿠팡의 주식을 매입하는 가운데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친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알타 어드바이저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021년도 2분기 투자 포트폴리오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4~6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쿠팡 주식 6939주를 매수했다. 평균 매입가는 41.17달러로 추산된다.

 

6월 말 현재 알타 어드바이저스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쿠팡이 차지하는 비중은 0.21%다. 지분가치는 21일(현지시간) 종가(39.65달러) 기준 27만5000달러(약 3억1680만원)다.

 

알타 어드바이저스는 △최고 성장 기업 △하이일드 주식 △저평가 주식 등으로 전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쿠팡은 이중 저평가 주식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11일 뉴욕증권시장에 상장한 쿠팡은 첫날 공모가 대비 41% 오른 41% 오른 49.25달러로 장을 마감하면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주가 고평가 논란이 일면서 하락세를 타더니 5월 13일 32.04달러로 상장 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후 안정화를 맞이하면서 현재는 40달러 안팎으로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쿠팡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주로 성장주의 가치를 측정하는 지표인 주가매출비율(PSR)에서도 아직까지 내수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기업 아마존보다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를 반영하듯 실제로 많은 기관 투자자들이 쿠팡의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 유대계 금융재벌 로스차일드 가문의 투자자인 제이콥 로스차일드 남작이 이끄는 투자신탁사 RIT캐피털파트너스는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의 절반 이상을 쿠팡으로 채웠다. <본보 2021년 6월 23일자 참고 쿠팡, 英 제이콥 로스차일드 투자 포트폴리오 '원톱'>

 

1분기 기준 미국 투자회사 그린옥스캐피탈이 보유한 쿠팡 주식은 전체 포트폴리오의 93.71%에 달한다. 그린옥스캐피탈은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의 비전펀드와 함께 사업 초기부터 든든한 투자자 역할을 자처했던 곳이다. <본보 2021년 5월 20일자 참고 쿠팡, 美 그린옥스캐피탈, 쿠팡 주식 '또' 담아>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이끄는 사우디 국부펀드(Public Investment Fund·PIF)도 지난 1분기 쿠팡 주식 285만7142주를 매수했다. 빌 게이츠와 멀린다 게이츠 부부의 자선재단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도 1분기 쿠팡의 주식 571만4285주를 매입했다. <본보 2021년 5월 19일자 참고 [단독] 빌 게이츠 이어 사우디 왕세자도 '쿠팡' 쓸어담았다>

 

한편 알타 어드바이저는 올 2분기 신규 구매한 쿠팡을 포함해 기존 보유하던 뱅가드 단기 국채 ETF(VGSH), 뱅가드 S&P500 ETF(VOO), 뱅가드 FTSE All-World ex-US ETF(VEU), 실리콘 모션 테크놀로지(SIMO)의 투자 비중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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