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네시아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으로부터 전술입문훈련기 T-50i 6기를 도입하기로 한 가운데 구매 자금을 해외에서 조달받는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방부는 전술입문훈련기 T-50i 조달을 위해 해외 대출기관을 물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 국방부와 국가개발계획부와 협의한 후 국가 재무부의 승인을 받았다. 해외 대출 할당은 2억4000만 달러(약 2764억원)를 한도로 설정됐다.
즉, 해외 대출기관 자금 지원을 통해 KAI의 전술훈련기를 구입하려는 것이다. 우선 올해말 인도네시아 방위비 2022년 예산 배정을 통해 초기 대금을 지급하고, 나머지 대금은 해외 대출로 조달한다.
KAI는 최근 인도네시아 국방부(공군)와 전술입문훈련기 T-50i 추가 도입·수출 공급계약을 맺었다. 인도네시아에 T-50i 전술입문훈련기 6기와 항공기 운영을 위한 후속 지원패키지를 수출한다. 계약 규모는 2744억8800만원.
KAI는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선수금을 입금받는 즉시 계약이 시작되고, 계약 종료일은 계약 시작 후 34개월이다. 아직 선수금 입금 전이다.
T-50i는 우리 공군을 위해 개발된 최초의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기반으로 하는 인도네시아 수출형 항공기다. 훈련과 경공격임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이번 T-50i 6기 수출은 앞선 계약에 이은 추가 수출이다. KAI는 인도네시아에 2011년 5월 25일 T-50i 16기, 2018년 11월 8일 T-50i 레이더 및 기관총 장착 사업 등을 수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