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선가 7년 만에 최고치…회복세 시동

클락슨 신조선가지수 141포인트 기록
호황기 고점 191포인트 대비 70% 회복
LNG선, 유조선 등 모든 선종 선가 상승

 

[더구루=길소연 기자] 해상 운임 상승 만큼이나 신조선가도 상승세다. 신조선가가 최근 2014년 호황기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5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 16일 기준 141.16을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조선업계 최고 사이클이었던 2013~2014년의 고점인 140포인트를 넘어섰다. 

 

신조선가지수는 지난 2014년 저유가 기조 등을 배경으로 조선업황이 부진해지더니 2017년 3월 121.4포인트까지 하락했다. 이때와 비교하면 4년 간 14% 상승했다. 그러다 지난해 말 126포인트로 올라서더니 올해 6월 중순 기준 138포인트로 치솟았다.

 

다만 호황기 고점인 191.5포인트와 비교해 70% 수준에 머물고 있어 회복 속도는 더딘 편이다.  

 

신조선가 오름세는 해운업 호황에 기인한다. 세계 컨테이너선 운임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최근 4000포인트를 돌파하며 운임은 또 다시 천장을 뚫었다. SCFI가 4000선을 넘어선 것은 2009년 10월 16일 출발 이후 처음이다. 작년과 비교하면 4배 올랐다. <본보 2021년 7월 19일 참고 "해상운임 4배 폭등에 물건 나를 박스 가격도 상승"…수출 비상>
 

발틱 건화물선 운임지수(BDI) 역시 지난주 기준 3073으로, 연초 1347 대비 128% 급등했다.

 

여기에 원자재 가격 상승까지 영향을 미쳐 선가 상승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철광석 가격은 t당 219.7 달러에 달했다.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5월 14일(226.46 달러)에 가장 근접한 상태다. 

 

철광석 가격이 오르면서 선박 건조 비용의 20% 가량을 차지하는 후판 가격 또한 급등하고 있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 1억2250만 달러가 1억2800만 달러로 550만 달러 올랐다. 

 

9500만 달러 였던 초대형 유조선(VLCC)은 9750만 달러로 상승했고,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6300만 달러에서 6500만 달러로 뛰었다. 아프라막스 유조선은 5050만 달러에서 5100만 달러로 소폭 올랐고, 17만4000㎥인 LNG 운반선은 1억8900만 달러에서 1000만 달러 올라 1억9000만 달러를 기록한다. 모든 선종에 걸쳐 선가가 상승했다. 

 

업계는 조선사들이 슬롯 예약을 통해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가 가능할 뿐 아니라 선가 인상으로 유리한 위치에 선점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LNG운반선 수주 등으로 하반기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선가에 반영해 선가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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