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가 독일 철강사 티센크루프가 매각을 위해 내놓은 이탈리아 AST(Acciai Speciali Terni) 공장 실사에 나설 전망이다.
이탈리아 유력 일간지 '라 나치오네'(La Nazione)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철강 생산업체인 마르세가글리아와 아르베디 그룹 대표단이 20일과 21일에 각각 공장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들 외 AST 공장 인수 후보 물망에 오른 또 다른 철강기업 포스코와 중국 바오산 철강의 현장 방문이 수일내 실사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날짜는 공개되지 않았다.
공장 견학은 테르니 지역 비알레 브린 스타디움에 모여 영접한 후 버스 2대로 공장 내부를 살펴보는 식이다.
인수 후보로 거론된 기업이 차례로 현장 방문한 뒤 티센크루프 매각 절차를 따르도록 임명한 미국 최대은행 JP모건은 회계연도 마감 전 매수 제안을 받아야 한다. AST는 2021년 말까지 매수 제의를 받을 수 있다.
AST 공장 매각은 지난 4월 결정됐다. 독일 티센크루프가 스테인리스 생산업체인 테르니 특수강(Acciai Speciali Terni, AST) 매각을 결정한 것. <본보 2021년 4월 16일 참고 티센크루프, 이탈리아 ATS 공장 매각 시동…포스코 '물망'>
티센크루프는 다른 회사와 협력하거나 AST를 매각하는 방향으로 그룹 구조 조정을 계획해왔다. 매각 규모는 7억~10억 유로(약 9368억원~ 1조3380억원) 수준.
현재 공장 인수에 관심이 있는 업체는 한국의 포스코를 포함해 △중국 바오산강철(Baosteel) △스페인 아세린녹스(Acerinox) △호주 아페럼(Aperam Steel) △미국 US스틸 △핀란드 오토쿰푸(핀란드) 철강사 등이 후보 물망에 올랐다.
이탈리아 2대 철강 생산업체인 마르세가글리아(Marcegaglia)와 아르베디 그룹(Arvedi Group) 등이 거래에 관심을 보여왔다.
이탈리아 철강회사 AST는 철강, IT 및 엔지니어링 부문을 운영하고 있다. 137년 이상의 경험을 가졌으며 유렵 4개 생산업체 중 하나다. 주로 평면 압연 스테인리스 스틸 제품을 생산한다. 또 전기로 기술로 스테인리스 튜브를 생산하고, 세계 최대 규모의 특수강으로 된 단조 파이프도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AST 공장 실사방문은 사실 무근"이라며 "공장 방문 계획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