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손모빌, 폐플라스틱 배출 순위 '1위' 불명예…롯데·한화·LG·SK도 포함

美 경제 전문 리서치 기관 '24/7 월스트리트' 발표
롯데케미칼 12위, 한화솔루션 28위, LG화학 35위, SK이노베이션 45위

 

[더구루=오소영 기자] 롯데케미칼과 한화솔루션,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화학기업이 전 세계에서 폐플라스틱을 가장 많이 배출한 기업 명단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미국 엑손모빌과 다우, 중국 시노펙이 '톱3'에 올랐다.

 

미국 경제 전문 리서치 기관 '24/7 월스트리트'(24/7 Wall St.)가 17일(현지시간) 발표한 '폐플라스틱을 가장 많이 배출한 기업 50곳'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2019년 230만t을 버려 12위를 차지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가장 순위가 높았다.

 

1위는 650만t을 버린 엑손모빌이었으며 이어 △다우 620만t △시노펙 580만t △태국 인도라마 벤처스 510만t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470만t 순이었다.

 

롯데케미칼 외에 국내 석유화학사들도 대거 50위권에 들었다. 한화솔루션(옛 한화케미칼)은 100만t으로 28위를 기록했다. LG화학은 80만t(35위), SK이노베이션은 60만t(45위)을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호주 비영리기관인 민데루 재단(Minderoo Foundation)이 발표한 '플라스틱 폐기물 생산자 지수(The Plastic Waste Makers Index)'에 기반해 이뤄졌다.

 

24/7 월스트리트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따르면 플라스틱은 9%만 재활용되고 나머지는 대부분 바다로 흘러간다"며 "일부에서는 향후 5년간 일회용 플라스틱 페기물이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경각심을 촉구했다.

 

한편, 국내 석유화학사들은 '넷제로'(Net Zero·탄소 순배출 제로) 대열에 동참하며 플라스틱 리사이클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플라스틱의 원료화 기술과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 소재를 연구하고 있고 한화솔루션은 2024년까지 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LG화학은 기계·화학적 재활용 역량을 강화하고 '이너보틀'과 화장품 용기의 플라스틱 자원을 100% 선순환하는 에코 플랫폼을 만든다. SK이노베이션은 2027년 기준 회사가 생산한 폐플라스틱을 100% 재활용할 방침이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