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 '770억 투자' 美 공장 증설 첫삽

제품 수요 증가에 따라 공장 확장…내년 가을 완공
북미시장 경기 호조로 2분기 매출 10년 내 최대 실적

 

[더구루=길소연 기자] 소형건설장비업체인 두산밥캣이 미국에서 늘어나는 시장 수요 대응을 위해 스테이츠빌 공장 확장을 위한 첫 삽을 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최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스테이츠빌(Statesville) 공장 증설을 위한 착공식을 열었다. 두산밥캣 북미법인 임원들은 기공식에 참석, 밥캣 장비를 이용해 흙을 옮기면서 공사 시작을 알렸다. 

 

두산밥캣은 그동안 연구개발(R&D) 부문 투자를 포함한 7000만 달러(약 77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 공장 증설을 계획했다. 

 

이번 증설은 설치 공간을 11만1483㎡로 두 배 늘리고, 현재 37만2310㎡ 단지에 25만㎡를 추가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제조 단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가을 완공이 목표다. 

 

마이크 볼웨버(Mike Ballweber) 두산밥캣 북미법인장은 "제품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증설을 결정했다"며 "이번 투자는 생산 능력을 증가시키고 북미 전역의 제조 운영 네트워크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현재와 미래에 성장하는 비즈니스를 지원하게 해준다"고 밝혔다. 

 

해당 공장은 포터블 파워 제품을 주로 생산해왔으며, 2019년부터는 콤팩트 트랙터(Compact Tractor)도 조립 생산해왔다.

 

두산밥캣은 이번 증설을 통해 꾸준히 늘고 있는 소형 건설기계 장비 외 농업·조경용 장비(GME)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증설된 건물에는 제조·창고, 연구·개발, 페인트 라인, 부품 관리 및 보관, 선적 및 입고 부두, 제품 테스트와 품질 관리를 위한 야외 공간, 추가 주차장, 배송 입구와 완제품을 위한 공간이 추가된다. 

 

특히 이번 공장 확장으로 지역 경제 기여는 물론 일자리 창출로 경제 성장을 돕는다. 현재 400명의 정규직 직원으로 구성된 스테이츠빌 공장은 확장해 2년간 42개의 일자리를 생성하고, 5년동안 최대 250개의 신규 직원을 충원, 총 650명의 직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두산밥캣은 코로나19 속에서도 건물을 세우거나 리모델링하고 조경시설을 짓기 위해 제품 수요가 늘어나자 잇따라 미국 공장을 확장하고 있다. 앞서 두산밥캣은 지난 4월 미네소타주 리치필드(Litchfield) 공장에 2600만 달러(약 286억원)를 들여 진행해오던 공장 확장을 마무리하고,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본보 2021년 4월 23일 참고 두산밥캣, 리치필드 공장 확장 완료…코로나로 반년 넘게 지연>

 

10년내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하며 공장 증설 발판도 만들었다. 현재 북미 시장 실적은 상승세다. 두산밥캣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2836억원, 영업이익 1402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3.2%, 117.9% 증가했다. 순이익은 929억원으로 125.6% 늘었다. 이는 2012년 이후 최대 분기 실적으로, 원화 강세에도 주요 시장 회복에 따라 고수익 제품 판매가 늘면서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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