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모토로라가 스마트폰 신제품 '엣지 20' 시리즈를 공개했다. 휴대폰 사업을 철수한 LG전자의 빈자리를 꿰차겠다는 복안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지난달 '엣지 20' 시리즈를 발표했다. △엣지 20 프로 △엣지 20 △엣지 20 라이트 등 3종으로 구성된다. 이달 유럽, 라틴아메리카, 아시아 지역을 시작으로 내달까지 전 세계에 출시된다.
엣지 20 시리즈의 강점은 가성비다. 5G 지원, 1억 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OLED 패널, 30W 고속 충전 등 중급 이상의 성능을 갖췄음에도 저렴하다. △엣지 20 프로 699달러 △엣지 20 599달러 △엣지 20 라이트 349달러다.
구체적인 사양은 우선 프로 모델의 경우 144Hz 주사율을 지원하는 OLED 패널이 탑재된다. 12GB 램에 256GB 저장 용량을 지원하며 스냅드래곤 870 칩셋을 적용했다. 후면 카메라에는 1억 800만 화소 메인 렌즈와 5배 광학줌을 지원하는 8MP 잠망경 모듈, 16MP의 초광각까지 트리플 카메라가 장착됐다.
일반 모델은 144Hz 주사율의 OLED 패널, 스냅드래곤 778G 프로세서를 적용했다. 128GB 저장 용량과 6/8GB 램을 지원한다. 라이트 모델은 99Hz 주사율을 지원하는 OLED 패널과 디멘시티 720 프로세서, 6GB 램 및 128 저장 용량을 제공한다.
배터리는 라이트 모델이 5000mAh로 가장 큰 용량을 자랑한다. 프로와 일반 모델은 각각 4500mAh, 4000mAh다.
모토로라는 엣지 20 시리즈 출시로 LG전자의 점유율을 확보,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실제 LG전자의 미국 스마트폰 시장 공백도 모토로라가 일부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모토로라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북미 중저가 시장을 공략해 왔던 LG전자의 포지션을 확보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