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K9 자주포' 인도 추가 수출길 열리나

中 국경분쟁지역 배치 목적, 40문 주문 검토
인도軍에 K9 바지라 100문 인도 완료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가 중국과의 국경 분쟁에 맞서기 위해 한화디펜스 K9 자주포 바지라('천둥'의 힌디어) 40문을 추가 주문할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 군 당국은 인도 고산지대이자 중국군 분쟁지역인 라다크에서 K9 바지라 성능 평가를 완료한 뒤 40문 추가 주문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구입 비용 기준 마련 중이다. 

 

올해 초 라다크에 보내진 3대의 K9 바지라 성능평가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추가 주문에 나서는 것이다. 40문의 K9 자주포는 라다크 고산지대 작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라다크는 인도 북서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북쪽은 카라코름, 남쪽은 히말라야 산맥으로 둘러싸인 지역으로 해발 3000m~4000m 정도의 고지대다. 인도 육군은 고산지대 성능평가 결과에 따라 2~3개 포병연대 규모, 수십 여문의 K9 자주포 추가 구매를 예고한 바 있다. 

 

인도의 K9 바지라 추가 구매는 중국과의 국경분쟁을 위해 결정됐다. 지난해 인도와 중국군이 몽둥이를 들고 난투극을 벌인 뒤 뒤 양국군은 무기를 증강 배치하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이미 100문의 K9 바지라를 도입한 바 있는 인도 군은 라다크에서의 성능평가를 성공하자 중국 제압용으로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인도기업 '라센 앤 토브로(L&T)'는 한화디펜스와 함께 손을 잡고 지난 2017년 인도 정부와 K9 자주포 100문에 대한 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후 올 초 100문 중 91문의 K-9 바지라를 생산해, 예정보다 빨리 인도 군에 인도하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행했다. <본보 2021년 1월 20일 참고 '한화디펜스 참여' 인도 자주포 사업 순항>
 

모디 정부가 내세운 제조업 활성화 정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에 따라 초기 인도분 10문은 한국에서 생산되고, 나머지 90문은 인도 K-9 바지라(VAJRA-T) 생산공장에서 한화의 기술지원을 받아 제작된다. 부품의 50%가량도 인도산이다. 

 

K9 바지라는 한화디펜스가 만든 K9 자주포의 인도 수출형이다. 한국 육군과 해병대가 운용하는 K9 천둥 자주포를 인도의 더위와 사막지형 등을 고려해 개량한 것으로 무게 47t에 길이 12m, 넓이 3.4m, 높이 2.73m로 승무원은 5명이 탑승한다. 최대 속도 67km를 자랑한다. 구경 155mm에 최대 사거리 40㎞로 30초에 3발의 포탄을 발사할 수 있다. 분당 6~8발을 사격할 수 있는 셈이다. 

 

한편 한화디펜스는 현재 3조원 규모의 인도 대공무기사업에 참여 중이다. 인도 자주방공포미사일시스템(SPAD-GMS) 사업의 우선협상자 지위를 확보한 상태로, 최종 계약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본보 2020년 11월 9일 참고 [단독] 한화디펜스, '3조' 인도 무기사업 우선협상자 지위 유지>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