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총리 "다음달 국산백신 생산"…나노젠 '나노코박스' 상용화 초읽기

토종 백신 중 가장 빠른 개발 속도…보건당국, 긴급 허가 고려
나노젠, 인도 제약사와 생산 기술이전 계약…생산설비 확충

 

[더구루=김다정 기자] 베트남 나노젠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나노코박스'(Nanocovax)가 긴급승인 허가를 앞둔 상황에서 베트남 총리의 발언이 내달 상용화에 쐐기를 박았다.

 

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는 지난 12일 백신 회의에 참석해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베트남은 9월에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개발사인 나노젠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내 유일한 바이오시밀러 기업이다. 베트남 과학기술부로부터 코로나19 백신 독점 연구개발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넥스트사이언스가 지분 10.4%를 보유하고 있다.

 

나노젠이 개발중인 나노코박스는 베트남 토종 백신 중 당연 가장 앞서 있다. 베트남 보건당국은 나노코박스의 긴급 허가를 고려하기 위해 나노젠에 오는 15일 이전까지 임상 2상 및 3상 초기 연구 데이터를 보고할 것을 요청한 상태다. <본보 2021년 8월 4일자 참고 베트남 보건부 "나노젠, '나노코박스' 임상결과 이달 15일 이전 제출" 요청…긴급승인 임박>

 

나노코박스는 앞서 진행한 2상에서 25mcg을 투여 받은 그룹이 2차 투여 14일 후 90%가 넘는 항체생성을 보여 효능을 입증한 바 있다. 여러 변이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나노젠은 3a상에 참여한 1000명에 2차 투약까지 완료하고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 3b상 지원자 1만2000명도 1차 접종을 끝냈고 내달 2차 투약을 앞두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유관부서는 전문적이고 과학적인 절차와 규정을 엄중히 준수하면서도 가능한 빨리 백신 작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찐 총리는 "백신 구매·수입과는 별도로 가능한 많은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에서 백신 연구와 생산 기술 이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모든 관련 부처, 특히 행정 절차 측면에서 백신 연구 및 기술이전 과정을 촉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노젠도 정부의 국산백신 확보 노력에 발맞춰 나노코박스의 생산 인프라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나노젠은 연간 1억2000만회의 백신 생산용량을 갖추고 있으나 베트남을 비롯 백신 공급을 요청하고 있는 주변 국가들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25% 가량 생산설비를 확충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최근 세계에서 가장 큰 백신 제조 능력을 보유한 인도에 있는 베카리아 제약사와 나노코박스 생산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본보 2021년 8월 10일자 참고 나노젠, 인도 제약사와 백신 생산 기술이전 계약…상업화 준비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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