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수출' KAI T-50i 비행 중 또 사고…이륙 후 부품 추락

이륙 직후 전투기 배럴 덮개 추락…주민 발견
지난해 이륙 도중 사고 발생…조종사 2명 사상
KAI, 지난 7월 인니와 2744억원 T-50i 추가 수출 계약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인도네시아 국방부(공군)에 수출한 전술입문훈련기 T-50i이 이륙 직후 부품이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브라질 항공뉴스 매체 '카복닷컴(cavok.com)'은 T-50i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오전 인니 동부 자바 인근 나위 리젠시 구역을 비행하던 중 부품 일부가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다.

 

추락한 부품은 지역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나위 리젠시 파론구 다우마을에 거주하는 주민이 오전 7시 50분경 전투기가 지역을 통과한 후 하늘에거 금속 물체가 떨어진 것을 발견했다. 원뿔 모양의 부품은 길이가 60~70cm로 무게가 10~15kg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해당 부품을 T-50i 배럴 덮개로 추측하고 있다. 

 

부품이 추락한 난 기종은 T-50i으로 KAI가 개발한 T-50의 인도네시아 수출형 항공기다. 초음속 고등훈련기 겸 경공격기로 쓰인다. 

 

KAI는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와 T-50 계열 초음속 전투기 16대, 4억 달러 규모의 첫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KAI는 인도네시아로부터 형식인증을 승인받고 비행 안전성을 입증해 수출 완료했다. 최근 인니 국방부와 T-50i 6대와 항공기 운영을 위한 후속 지원 패키지를 추가 수출 공급계약을 맺었다. 계약 규모는 2744억 8800만원. 

 

해당 전투기는 지난해에도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인도네시아 이스트 자바 이스와후디 공군기지(AFB)에서 이륙하는 도중 인도네시아 공군 T-50i '골든이글' 전투기에 사고가 발생, 조종사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전투기도 일부 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2020년 8월 13일 참고 T-50i, 인도네시아서 훈련 도중 사고…조종사 2명 부상>
 

KAI가 인니 국방부와 체결한 T-50i 추가 수출 계약 차질이 우려되는 이유다.

 

한편 KF-21 사업에 참여하는 인도네시아 기술진 33명이 이달 초 한국 근무를 위한 비자 발급을 대사관에 신청했다.

 

인도네시아는 KF-21 개발을 위해 2016년 하반기부터 경남 사천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기술자 114명을 파견했으나 작년 3월 코로나 사태를 이유로 철수시킨 뒤 복귀시키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33명의 인도네시아 기술진들은 한국행 비자가 발급되는대로 한국으로 돌아온다는 계획이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