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효성, '삼성엔지니어링 수주' 멕시코 정유플랜트 기자재 공급

삼성엔지니어링, 4.5조 도스보카스 정유플랜트 건설 진행
효성 30개 모듈·현대중공업 촉매 재생 원자로 10월부터 납품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과 효성중공업이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한 멕시코 정유 플랜트에 기자재를 공급한다. 멕시코 정부 고위 관계자가 직접 한국을 찾아 이들 업체를 낙점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효성은 삼성엔지니어링이 건설중인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 플랜트에 핵심 기자재를 납품한다.

 

로시오 날레 멕시코 에너지장관은 "새로운 도스보카스 정유플랜트를 구성할 중장비가 한국 효성과 현대중공업에서 납품된다"며 "삼성엔지니어링의 2, 3 패키지의 30개 모듈은 효성으로부터 전달되고, 현대중공업에서는 3000t에 달하는 촉매 플랜트 재생 원자로를 공급받는다"고 말했다.

 

효성중공업의 모듈이 오는 10월과 11월, 12월 순차 공급되고, 재생 원자로는 오는 12월에 인도된다. 

 

멕시코는 이번 장비 공급을 위해 직접 울산을 방문, 모듈과 주요 장비가 공급되는 효성과 현대중공업을 찾아 제조 작업장을 살펴봤다. 또 서울과 거제, 평택도 방문해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엔지니어링 설계와 자재도 검토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건설하는 정유 플랜트에 효성과 현대중공업 장비가 공급되는 건 양국이 합의한 상호협력에서 비롯됐다. 한국과 멕시코는 내년 수교 60주년 앞서 '산업자원협력위' 확대했다. 

 

특히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13일 로시오 날레 가르시아 멕시코 에너지부 장관과 만나 양국 에너지·자원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한국기업들이 참여한 멕시코 국가 핵심 프로젝트인 '도스보카스 정유시설 건설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도스보카스 플랜트는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수주한 멕시코 정유 프로젝트이다. 앞서 삼성엔지니어링 멕시코 법인은 지난해 멕시코 국영석유회사 페멕스(PEMEX)사의 자회사 PTI-ID로부터 '도스보카스 정유 프로젝트' 패키지 2단계 수주통보서를 받았다.

 

멕시코 동부 타바스코주도스보카스 지역에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1일 34만 배럴의 원유생산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원유생산국에도 불구하고 정제시설 부족으로 석유를 수입하고 있는 멕시코 국가 차원의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총 6개 패키지 가운데 2번 패키지(디젤 수첨 탈황설비 등 4개 유닛)와 3번 패키지(중질유 촉매분해공정 설비)에 대한 설계·조달·시공(EPC)를 맡는다. 수주 금액은 36억5000만 달러(약 4조720억원).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019년부터 이 프로젝트의 기본설계(FEED)를 수주한 바 있다. 

 

현재 삼성엔지니어링은 도스보카스 정유공장의 수첨 탈황설비 1호기 공사를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수첨 탈황설비는 1차로 걸리진 원유에 수소를 첨부해 황 함량을 떨어뜨리는 설비다. <본보 2021년 7월 11일 참고 삼성엔지니어링,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 프로젝트 '순항'>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