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파트너' BGH, '대우' 달고 칠레 가전시장 공략

'대우 브랜드' 세탁기·냉장고·전자레인지 칠레 출시
1월 상표권 계약 체결 일환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상표권 계약을 맺은 아르헨티나 가전 업체 BGH가 칠레 시장에 가세한다. 대우의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해 남미 영토를 넓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BGH는 칠레에서 대우 상표권을 단 세탁기와 냉장고, 전자레인지를 출시한다.

 

BGH는 올해 1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4년간 상표권 사용 계약을 맺었다. 계약을 일환으로 칠레에 대우 상표권을 활용한 가전을 처음 선보이는 것이다. <본보 2021년 7월 4일 참고 '위니아 손절' 포스코인터, 상표권 계약 활발>

 

BGH는 2016년부터 팔라벨라, 리플리, 파리스 등 칠레 유통사를 통해 가전을 판매해왔다. 제품별로 다르지만 지난해 평균 15~20% 시장점유율을 올리며 선전하고 있다. 대우의 브랜드 파워를 이용해 칠레 시장에서 판매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다니엘 로젠필드(Daniel Rosenfeld) BGH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대우는 품질과 기술 면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글로벌 브랜드"라며 "첫해 1100만 달러(약 129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우는 1974년 국내를 시작으로 해외 160여 국에 대우 상표권을 출원했다. 1987년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전신인 '주식회사 대우'에 해외 상표권을 이전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위니아전자와 분쟁을 해소하고 상표권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양사는 재계약을 협상하는 과정에서 브랜드 최소 사용료 인상을 두고 갈등했다. 위니아전자는 선뜻 인상안을 수용하지 못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중국과 영국 등 여러 업체와 상표권 협상에 나서자 법정 공방에 나섰다.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해외 상표권 사용 계약을 막아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작년 8월 기각됐다.

 

위니아전자와 결별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 초 BGH에 이어 5월 터키 베스텔과 10년간의 상표권 사용 계약을 맺었다. 올해 연간 약 69억원의 브랜드 로열티 수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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