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대한항공이 백신 수송에 날개를 단다. 온도관리 컨테이너업체인 '소노코 서모세이프(Sonoco ThermoSafe)'와 협업을 통해 안전한 백신수송 컨테이너를 확보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소노코 서모세이프와 페가수스(Pegasus) 화물용 팔레트(ULD)' 임대를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계약을 통해 백신 운송에 소노코 서모세이프의 페가수스 ULD 컨테이너를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소노코 서모세이프는 인천국제공항을 글로벌 서비스 네트워크에 추가해 대한항공과의 파트너십을 지원할 예정이다. 인천공항에서 지상 처리, 수리 및 페가수스 ULD 사전 컨디셔닝을 포함한 서비스는 소노코 서모세이프와 글로벌 화물수송장비 관리 전문업체인 유니로드(Unilode)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제공된다.
페가수스 ULD는 미국 연방항공국(FAA)과 유럽항공안전청(EASA) 인가를 취득한 세계 최초 의약품 항공 운송용 패시브 컨테이너다. 복합소재로 개발돼 이전 금속제 보다 가볍고, 외부손상에 강하다. 최대 998kg 의약품을 탑재해 영상 2℃~영상 8℃ 상태로 운송이 가능하다. 온도 및 화물위치 실시간 추적하는 서비스도 제공된다.
세계 최대 패키징 전문기업 소노코의 계열사인 소노코 서모세이프는 의약품, 바이오, 백신 및 기타 온도 민감 제품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송을 위한 온도 보증 패키징의 선도적인 글로벌 업체이다. 배송 솔루션은 고객의 위험을 완화하고 공급망 전반에서 제품 효율성을 보장한다.
러시아 에어브릿지카고(UR)도 대한항공이 계약한 소노코 서모세이프와 패시브 컨테이너인 '페가수스 ULD' 임차계약을 체결한 있다. 대한항공 화물사업부 관계자는 "글로벌 화주들은 대한항공의 네트워크, 화물 용량, 의약품 취급 경험 등 엄격한 기준에 따라 대한항공을 선택한다"며 "소노코 서모세이프와의 제휴는 양사가 시장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는 것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제휴로 대한항공의 안전한 백신 운송이 가능해져 화물수송에 탄력이 붙는다. 현재 대한항공은 늘어나는 백신 수송 및 화물 운송으로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높다. 코로나19 백신 국내 도입이 본격화하면서 하반기 대한항공의 백신 수송량도 증가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매출 1조9508억원, 영업이익 196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31%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작년 2분기부터 5분기 연속으로 영업 흑자를 달성했다. 화물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이 통하면서 여객사업 부진 만회와 실적 상승 동시에 해결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백신 수송을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해왔다. 백신 제조사별로 수송 조건이 영하 60℃ 이하의 초저온, 영하 20℃ 이하의 냉동, 2~8℃의 냉장 유지 등으로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다양한 온도 맞춤 서비스 제공을 위한 콜드체인 강화 및 시설 장비 보강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 하반기 항공화물 시장은 백신 접종률 증가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 상존에 따라 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전망"이라면서도 "글로벌 네트워크 및 화물기, 화물전용여객기 등 가용자원을 최대로 활용해 수익 극대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