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세계 최대 ESS 프로젝트 미션 완수

캘리포니아에 400㎿/1.6GWh 규모 ESS 설치
배터리 신제품 'TR 1300' 랙 공급…설치 시간·비용 절약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발전사와 세계 최대 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성공적으로 완공했다. 미국 시장을 발판으로 2030년 세계 시장 점유율 30% 이상 달성에 박차를 가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 발전사 비스트라(Vistra)는 19일 캘리포니아주 몬트레이 카운티 모스랜딩에서 400㎿/1.6GWh 규모의 ESS 완공을 축하하는 행사를 열었다. LG에너지솔루션과 비스트라, 가스회사 PG&E 등 업계뿐 아니라 연방·주정부, 미 캘리포니아 계통운영기관(California ISO) 등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리본 커팅식을 가졌다.

 

이번에 완공된 ESS는 단일 사이트 기준 세계 최대 규모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약 30만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을 저장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ESS 배터리 신제품 'TR 1300' 랙을 공급했다. 배터리 팩과 랙을 별도로 출하한 후 현장에서 조립해 설치하는 기존 ESS와 달리 신제품은 공장에서 조립·설치를 마친 후 출하된다. 간소화된 설치로 공사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비스트라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미국 ESS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방침이다. 미국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으로 재생에너지 설치가 확산되면서 ESS 수요가 늘고 있다. 지난해 ESS 설치량은 3.5GWh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글로벌 신규 설치량의 38%에 이른다. 우드맥킨지는 미주 ESS 시장 규모가 오는 2030년 371GWh로 중국(150GWh)이나 일본(25GWh)보다 클 것으로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을 중심으로 신규 사업 기회를 노려 2030년 세계 ESS 시장에서 점유율 3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매출 10조원 이상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3년 캘리포니아 전력회사 SCE가 추진하는 ESS 실증사업에 참여하며 미국 시장에 첫발을 디뎠다. 이듬해 AES와 ESS 분야 사상 최초로 '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2017년에는 북미전력저장협회가 수여하는 '브래드 로버츠 어워드'를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에는 사모투자회사 SER 캐피탈 파트너스(SER Capital Partners)와 공급 계약을 맺고 풍력발전과 연계된 ESS 구축을 지원했다.

 

신영준 LG에너지솔루션 ESS 사업부장(전무)은 "작년 9월 캘리포니아 정전과 서부 해안 폭염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으며 ESS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모스랜딩 사업 경험을 토대로 미국 전역에 ESS를 확장하기 위한 파트너 역할을 수행하고 재생에너지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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