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佛 경쟁사 대비 건설비 1/3"…한수원 폴란드 원전 '승부수' 띄워

임승열 처장, 폴란드 유력지 인터뷰 밝혀
"원전 운영, 연료, 자금 조달 모두 확보"
한국수출입은행 자금 조달 지원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미국과 프랑스 경쟁사 보다 1/3 낮은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폴란드 원전 수주를 노린다. 국내 원전 26기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4기를 운영한 노하우와 자금조달 능력을 토대로 적기에 원전을 공급하고 안정성을 보장한다는 포부다.

 

임승열 한수원 원전수출처장은 19일(현지시간) 폴란드 유력 일간지 제치포스폴리타(Rzeczpospolita)에서 "한수원의 경쟁력은 적기 건설과 건설 비용 절감에 있다"며 "타사는 상당한 지연 문제를 겪지만 한수원은 지체 없이 일정대로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블룸버그에서 2018년 미국과 중국, 프랑스, 러시아, 한국 등 5개국의 경쟁력을 비교한 결과 한수원의 원전 건설 비용이 타사에 비해 3배 이상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부연했다.

 

특히 비용과 관련 "건설 비용을 구성하는 주요 요소는 운영과 연료·투자 자금 조달이다"며 "구체적인 견적은 밝힐 수 없으나 (팀 코리아) 제안은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운영 면에서 26기 원전을 가동한 경험이 있어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영 노하우도 확보했으며, 자체적으로 연료 공급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임 처장은 자금 조달에 있어 UAE 때와 마찬가지로 한국수출입은행이 주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수출입은행은 경쟁력이 매우 높으며 그 이면에는 긍정적인 재정 흐름과 경쟁력 있는 이자율이 있다"며 "한국 금융기관이 프로젝트에 참여, 더 나은 협력 조건을 제안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의 지원도 강조했다. 임 처장은 "지난 1989년 양국 수교 이후 30여 년간 호혜적 협력관계는 유지하고 있으며 삼성 등 한국은 폴란드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비유럽 국가"라며 "한국 정부는 국가 간 파트너십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전성 확보도 약속했다. 그는 "한수원이 제안한 가압경수로형 APR 1400은 체르노빌, 후쿠시마 사고로 알려진 위험을 제거해 설계됐다"며 "1978년부터 26기 원전을 운영하며 '국제원자력 사고·고장 등급 체계'(INES)에 따라 3등급 이상으로 분류될 수 있는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바라카 원전에서 발생한 콘크리트 공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미 관련 문제를 해결했다"며 "동일한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설계·시공 방식을 수정했다"고 강조했다.

 

임 처장은 폴란드 업체와의 협력 의지도 표명했다. 첫 원전 건설에서 40%, 여섯 번째 원전 건설에서 70%로 현지 업체의 참여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국제 컨소시엄 구성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는 "현재 고려하고 있지 않지만 폴란드 정부가 이번 프로젝트를 매우 중요하게 본다는 것을 이해하므로 타국과의 협력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폴란드 오는 2026년 원전 1호기를 착공하고 2040년까지 총 6기의 원전을 건설할 방침이다. 한수원과 프랑스 EDF,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3파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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