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대만이 해상풍력 사업을 확대하면서 씨에스윈드와 삼강엠앤티(삼강M&T), LS전선 등의 대만 해상풍력발 수혜 기대감이 높아진다. 이들 모두 대만 1차 해상풍력 사업을 수주하면서 향후 사업자 선정에서 우위를 선점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경제부는 2026년에서 2035년 사이 10년 동안 총 15GW의 새로운 용량이 추가될 3차 해상 풍력 개발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3차 해상풍력 사업에 대한 규정 초안을 보면 2026년부터 2035년까지 10년에 걸쳐 총15GW의 해상 풍력을 설치한다. 대만은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 공약대로 2035년까지 해상풍력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전체 3단계 사업 중 1단계는 3GW 규모로 2026~2027년 기간에 진행하고, 2단계 6GW 공사는 2028~2029년 중 실시할 예정이다. 이렇게 2031년까지 총 9GW 해상 풍력 용량을 추가한 뒤에 2032년부터 2035년까지 6GW 용량을 해상그리드(Grid)에 연결해 총 15GW 용량의 해상 풍력단지가 조성된다.
대만 정부는 3단계 개발업체 선정을 항목별 적격심사를 거쳐 입찰금액 비교 방식으로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3GW 용량의 1단계 사업자 선정은 내년 6월 진행된다. 입찰가격 상한은 TWD 2.49/kWh(약 EUR 0.076/kWh)이며, 개발 사업은 2026년~ 2027년 진행된다. 이어 2단계 입찰은 2023년에 실시하고, 3단계는 2024년에 실시한다.
대만 정부 주도로 진행되는 해상풍력단지는 2020년부터 2035년까지 3차에 걸쳐 총 15GW 규모로 조성된다. 이를 해 대만은 신재생 에너지 비율을 현재 5%에서 50%로 늘릴 계획이다. 매년 원전 1기의 발전량에 해당하는 1GW의 발전량을 확보한다는계획이다.
대만의 해상 풍력단지 조성 사업 확정에 따라 씨에스윈드, 삼강엠앤티, LS전선 등 국내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 그동안 대만은 창화(彰化)현에 구축되는 해상풍력단지 1차 사업을 위해 국내 업체에 풍력타워와 케이블, 전선, 터빈 등을 발주했다.
실제 풍력발전기를 구성하는 타워 제작 설치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씨에스윈드는 대만에서 600억원대 풍력타워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풍력타워 생산기업인 베스타스 대만법인이 대만지역 풍력타워 공급계약을 맺었다. 씨에스윈드대만법인을 통해 후판 등 소재를 공급받아 제품 생산에 착수한다.
해양구조물 제조업체인 삼강엠앤티는 지난해 557억원 규모로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인 '창화 1'을 수주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계약을 체결해 건조 중이다. 이는 지난 2018년 6월 수주한 1126억원 규모의 하부구조물 납품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두 번째 계약으로 이어졌다. <본보 2021년 1월 14일 참고 '삼강엠앤티 참여' 대만 해상풍력사업, 2.8조 자금 수혈>
LS전선은 1차 해상풍력 사업에서 초고압 해저 전력케이블 공급권을 모두 따냈다. 2030년 완공 목표로 진행되는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사업에는 총 230억 달러가 투자됐다. 5.5GW 규모의 1차 사업은 2025년 완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