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투자한 페루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가 컴프레서 수리를 마치고 재가동에 돌입한다. 한 달 넘게 셧다운 되며 올해 LNG 수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페루 LNG가 이달 말 페루 팜파 멜초리타 플랜트 가동을 재개한다.
페루 LNG는 컴프레서 문제로 한 달 넘게 플랜트 가동을 중단했었다. 지난달 초 6만㎥, 이달 초 4만3000㎥에 달하는 가용 재고를 활용해 주문에 대응했다. 복구에도 속도를 냈다. 지난 주말 75%가량 작업이 진행됐다.
다만 공장을 장기간 운영하지 못하며 올해 LNG 수출은 줄 것으로 보인다. 페루 수출협회(Comexperu)에 따르면 페루의 상반기 LNG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한 4억3600만 달러(약 5140억원)를 기록했다.
페루 LNG 사업은 SK이노베이션 중남미 해외자원 개발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SK이노베이션은 2007년부터 페루 카미시아 88광구와 56광구 등에서 개발되는 천연가스를 LNG로 전환해 판매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 2010년 페루 수도인 리마에서 남쪽으로 170㎞ 떨어진 팜파 멜초리타 지역에 LNG 플랜트를 준공했다. 당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준공식을 찾으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SK이노베이션은 팜파 멜초리타 플랜트 운영사인 페루 LNG의 지분 20%를 가지고 있다. 미국 헌트오일이 50%로 대주주며 이어 로열더치쉘이 각각 20%, 일본 마루베니가 10% 지분을 보유한다.
SK이노베이션은 팜파 멜초리타 플랜트에서 연간 440만t의 LNG를 생산하고 있다. 2016년 저유가 상황에서도 페루 사업에서 1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