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폴란드 폴리체 플랜트 사업비 증액·공사기간 연장 '요청'

공사기간 6개월 연장 및 1752억원 사업비 '증액'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공사 지연 '원인'


[더구루=선다혜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폴란드 석유화학기업 아조티에 석화 플랜트 공사의 사업비 증액과 공기 연장을 요청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것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아조티 측에 폴리머리 폴리체 프로필렌·폴리프로필렌(PDH·PP) 플랜트 사업과 관련해 사업비 1억2740만 유로(약 1750억원) 증액과 공사기간 6개월 연장 등의 내용이 담긴 수정 계약서를 전달했다.
 

아조티 측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제안한 계약서 변경은 기존 EPC 계약 조항을 고려하고, 적법성을 철저히 따져 세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양사는 지난해 10월에도 사업비 3200만 유로(약 440억) 증액과 공사기간을 3개월 연장에 합의한 바 있다. 

 

두 차례의 사업비 증액과 공사기간 연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등으로 인한 공사 지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기간 연장에 따라 당초 목표였던 오는 2023년 1년 상업운전은 더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아조티와 정유회사 로토스가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북서쪽으로 460㎞ 떨어진 폴리체 지역에 연 40만t 규모 폴리프로필렌 생산 시설과 항만 등 부대 시설을 건설하는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9년 5월 이 사업을 수주했었다.

 

수주액은 11억2000만 달러(약 1조2500억원)로, 국내 건설사가 유럽연합(EU)에서 수주한 사업 가운데 역대 가장 큰 규모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함께 지분 투자를 해 운영에도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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