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 내일 브라질 도착

9월 말 이전에 의료현장 투입 예정…약 1200명 환자에 제공
미국·유럽 진출 초읽기…변이 잡는 '칵테일 요법'으로 탄력

 

[더구루=김다정 기자] 브라질 식약위생감시국(ANVISA)으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셀트리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성분명 레그단비맙)가 내일 브라질에 도착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한국에서 출발한 약 3500개의 렉키로나는 오는 3일 브라질에 도착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미 민간 병원들을 상대로 치료제 사용데 대한 협상을 강화했다. 브라질 현지에서 평균 15일이 소요되는 반입절차를 거쳐 9월 말 이전에 약 1200명의 환자에게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약가는 책정되지 않았다.

 

앞서 브라질 보건당국은 제출된 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코로나19로 확진된 성인 고위험군 경증환자,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렉키로나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이날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된 당국자 회의에서는 심사위원 전원이 만장일치로 렉키로나의 긴급사용을 지지했다.

 

렉키로나의 브라질 입성을 앞두고 현지 의료계에서도 기대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카를로스 스탈링 감염전문의는 "질병 초기에 치료 옵션이 없는 환자에게 좋은 소식”이라며 “일부 경우에는 고위험 환자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나이 투피남바스 감염전문의도 "렉키로나의 약문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통합의료시스템에서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라질 셀트리온 헬스케어의 수석 비즈니스 매니저인 미셸 바티스타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입원을 줄이기 위해 렉키로나를 사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ICU 병상을 완화하고 결과적으로 병원 일상을 되찾을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산 1호' 코로나19 치료제인 렉키로나는 브라질과 인도네시아에 이어 미국과 유럽 진출도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위한 사전 미팅을 수차례 진행했고, 조만간 FDA에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 치료제들의 사례를 감안했을 때 신청 이후 약 1개월 후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이르면 4분기부터 미국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본다.

 

유럽에서는 지난 3월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정식 품목허가 전 사용 권고 의견·조건부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유럽에서도 정식 허가를 10월 이전에는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셀트리온은 렉키로나의 변이대응력을 높일 이른바 '칵테일 임상'에 돌입해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에 탄력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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