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선다혜 기자] 포스코건설·롯데건설이 베트남 고속도로 공사비를 제대로 정산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 국토교통부는 베트남 교통부 측에 공사비 미지급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윤성원 국토교통부 차관은 주한 베트남 대사관을 통해 지난달 5일(현지시간) 국내 건설사가 참여했던 베트남 고속도로 건설 공사비 미지급 문제 관련 서한을 베트남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
서한은 다낭-꽝응아이(Da Nang – Quang Ngai) 고속도로 공사에 참여했던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은 공사가 끝난 지 4년이 넘도록 발주처인 베트남 도로공사(VEC)로 부터 공사비 일부를 지급받지 못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미지급 공사비 규모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또 포스코건설은 지난 2014년 단독으로 수행했던 노이바이(Noi Bai)–라오까이(Lao Cai) 고속도로 사업에 대한 공사비도 일부 지급받지 못한 내용과 이밖에 국내 건설사가 수행한 뒤 미지급된 공사비 내역도 포함됐다.
리안투안 베트남 교통부 차관은 발주처였던 VEC를 비롯해 베트남 인프라개발금융투자공사(VIDIF)에 미지급 공사 대금 현황에 대해 조속히 파악하고 해결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처리결과를 비롯해 권고사항 등을 담은 보고서로 작성, 제출할 것을 주문했다. 베트남 교통부 측은 오는 15일 께 관련 보고서와 의견을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측에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토부가 직접 나선데다 베트남 당국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만큼 그동안 베트남에서 수행한 뒤 미지급된 공사비 문제가 이번 기회를 통해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