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락앤락, 베트남 가전 시장 출사표…'제니퍼룸' 론칭

호찌민서 론칭 행사…중산층 소비자 겨냥 '미니멀·트렌디' 전략
휴대용 블렌더 '블렌드 러쉬' 등 대표 제품 공개…현지 공략 시동

 

[더구루=진유진 기자]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락앤락이 베트남 가전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자회사 브랜드 '제니퍼룸(Jenniferoom)'을 공식 론칭하며 급성장 중인 현지 중산층 소비자를 겨냥, 미니멀하고 세련된 라이프스타일 가전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제니퍼룸은 지난 2020년 락앤락에 인수된 락커룸코퍼레이션의 디자인 가전·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락앤락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찌민시 셰라톤 사이공 그랜드 오페라 호텔에서 제니퍼룸 론칭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현지 언론과 유통업체, 인플루언서 등이 참석해 브랜드 철학과 대표 제품을 직접 체험했다. 미니 쇼룸 형태로 마련된 전시 공간에서는 전기 주전자, 오븐, 커피 머신, 블렌더 등이 소개돼 현장 호응을 이끌었다.

 

이번 소식은 현지 유력 경제지 투자신문(Báo Đầu tư) 등 주요 언론을 통해서도 보도되며 관심을 모았다.

 

제니퍼룸은 'Minimalist, trendy, be yourself(간결함, 트렌디함, 자기다움)'를 철학으로 내세우며, 단순한 디자인과 실용성을 겸비한 소형 가전을 주력으로 한다. 한국 시장에서는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며 2024·2025년 연속 브랜드상을 수상하는 등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론칭 행사에서 눈길을 끈 제품은 무선 휴대용 블렌더 '블렌드 러쉬(Blend Rush)'다. 최대 1만8400RPM의 고성능 모터와 비대칭 블레이드 설계 기술을 적용해 얼음도 곱게 갈아내며, 분리 세척 구조와 2중 안전 장치로 위생과 안전성을 강화했다. USB-C 충전 방식으로 야외 활동에 적합해 젊은 세대와 홈카페족을 겨냥한 전략 제품으로 꼽힌다. 이 제품은 이달 초 한국에서도 출시됐다.

 

이외에도 △스마트 LED 디스플레이와 원터치 이중 추출 기능을 갖춘 자동 커피 머신 △열 차단 유리문과 매트 코팅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한 스팀 오븐 △360도 LED 조명으로 감각을 더한 무드 라이트 전기 주전자 △초고속 모터와 음이온 기능을 탑재한 에어 글로우 헤어 드라이어 등이 함께 공개됐다.

 

락앤락은 베트남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신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 

 

남성우 락앤락 베트남 대표이사는 "제니퍼룸은 단순히 기능적 가전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특유의 미니멀리즘과 우아한 라이프스타일을 함께 전한다"며 "베트남 가정의 현대적인 생활 공간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것"이라고 말했다.

 

락앤락은 이번 론칭을 계기로 호찌민·하노이·다낭 등 전국 주요 매장을 통해 제니퍼룸을 판매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베트남의 도시화, 중산층 확대, 젊은 세대의 소비 성향 등을 고려할 때 장기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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