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비전블리자드, 성희롱 피해자에게 보상…1800만 달러 기금 조성

EEOC 고소 합의 목적…보상에 우선 투입 후 여성단체 분배

 

[더구루=홍성일 기자] '회사 내 성폭력' 문제로 다양한 소송에 직면한 액티비전블리자드가 피해자들에 보상금을 지급한다. 액티비전블리자드는 보상금 지급과 함께 직장내 차별, 성희롱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액티비전블리자드는 27일(현지시간)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보상을 하기 위해 1800만 달러(약 213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상 기금 조성은 미국 연방평등고용기회위원회(EEOC)와 진행하고 있는 소송의 합의를 위해서 진행됐다.

 

EEOC는 지난 2018년 9월부터 액티비전블리자드 내에서 일어나 성폭력, 차별 문제에 대해서 조사를 벌여왔다. 그리고 올해 6월 15일(현지시간) 액티비전 블리자드에 결과를 통보하고 2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중부 지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액티비전블리자드는 EEOC의 소송 제기와 함께 EEOC와 합의를 시도했고 이에 1800만 달러 보상 기금 조성 합의안이 도출된 것이다. 

 

액티비전블리자드는 이번 합의안에 따라 1800만 달러 보상 기금을 조성하고 회사 내에서 성폭력, 차별 등의 피해를 당한 직원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한다. 보상금 지급 이후 기금이 남게되면 이는 EEOC 관할 아래 비디오 게임 산업 내 여성직원 인권 신장과 성평등 문젠, 다양성, 형평성 제고를 위해 활동하는 단체들에 분배된다. 

 

 

액티비전블리자드는 보상 기금 조성 외에도 산업 전반에 걸쳐 사내 문화, 관행 개선을 위한 소프트웨어 툴과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한 이니셔티브도 진행할 계획이다. 

 

바비 코틱 액티비전블리자드 CEO는 "용감하게 자신의 경험을 공유한 직원들에게 감사하다. 일부 직원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서 유감스럽다"며 "직장 내 괴롭힘과 차별을 철폐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서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액티비전블리자드는 지난 7월 2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LA 고등법원에 피소당했다. 캘리포니아 공정고용주택부(California Department of Fair Employment and Housing, CDFEH)는 액티비전블리자드가 여성직원에 대한 성폭력과 성차별을 방관, 은폐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고소장에 따르면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여성을 승진 대상에서 제외하고 동일 업무를 수행함에도 임금을 더 적게 줬으며 일부 남성 직원은 술을 마시고 사무실을 돌아다니며 여성 직원들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하기도 했다. 또한 남성 상사들은 여성 직원에게 업무를 떠넘기고 게임을 하기도 했으며 성폭력도 만연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액티비전블리자드는 CDFEH외에도 전국노동관계위원회(NLRB), 증권거래위원회(SEC) 등에도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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