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CJ 해찬들 고추장 할랄 인증…10억 무슬림 '정조준'

'할랄+갓추' 투트랙으로 고추장 세계화 '성큼'
떡볶이 등 'K-푸드' 열풍 'K-소스' 시장 확대 예고

 

[더구루=김다정 기자] CJ제일제당이 해찬들 고추장에 대해 할랄 인증을 받고 10억명에 달하는 무슬림 공략에 나선다.

 

앞서 북미시장에서 '비비고 갓추'를 출시하면서 1조7000억원 규모의 북미 핫소스 시장을 정조준하면서 ‘투트랙’ 전략으로 글로벌 K-소스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할랄 고추장' 내세워 10억명 무슬림 공략

 

CJ제일제당은 최근 해찬들 고추장의 할랄 인증을 받고 대대적인 'K-소스' 알리기에 나섰다. 이를 통해 CJ제일제당의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CJ 해찬들 고추장은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기관 MUI로 부터 할랄 인증을 받았다. 고추장 할랄 인증은 사조와 샘표에 이어 3번째다.

 

특히 CJ제일제당은 인도네시아 한국문화원(KCCI)과 손을 잡고 할랄 고추장을 통한 한국 요리를 알리는 웹 컨텐츠를 제작·방영한다. 이 컨텐츠는 오는 10월 말 KCCI 유튜브 채널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음식을 통해 한국 문화를 소개함으로써 인도네시아 등 무슬림들이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한다는 의도다.

 

실제로 할랄푸드 시장에서 고추장은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할랄 인증을 받아 선택에 부담이 없고 특히 떡볶이 등 K-푸드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고추장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CJ제일제당은 세계 최대 식품시장으로 급성장하는 할랄식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할랄 고추장 개발에 힘써왔다. 향후 할랄 고추장을 통해 할랄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기관 MUI로부터 할랄 인증을 받은 고추장의 존재로 한식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일 수 있다"며 "게다가 현재 인도네시아의 한류 열풍은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CJ 뚜레쥬르 인도네시아 신제품 로티 크로켓과 현지 CGV 상영관에서 판매하는 떡볶이에도 할랄 고추장을 사용하는 등 앞으로도 CJ의 할랄 제품을 더 많이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 비비고 갓추, '1.7조원' 美 핫소스 '정조준’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달 미국에 고추장 기반으로 한 매운 소스 '갓추'(GOTCH)를 내세워 1조7000억원에 달하는 미국 핫소스 시장을 공략에 나섰다. 현지 인플루언서를 통한 활발한 SNS 마케팅을 전개하면서 인지도 향상에 힘을 쓰고 있다.<본보 2021년 8월 25일자 참고 [단독] CJ제일제당, '1.7조' 미국 핫소스 '정조준'…'비비고 갓추' 美 출시>

 

갓추는 한국 전통 고추장을 현지인 입맛에 맞게 재해석한 매운맛 소스로, 클래식과 엑스트라 스파이시 두 가지 맛으로 출시됐다.

 

이번 갓추 출시는 CJ제일제당이 한식을 기반으로 한 기존 주력 제품과의 시너지를 노리는 동시에 미국 소스 시장으로 포트폴리오 확장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요리 위에 뿌리거나 찍어 먹을 수 있도록 액상 형태로 출시해 이른바 '찍먹' 식습관이 강한 미국 식문화를 반영했다.

 

백소영 CJ푸드USA 마케팅 총괄은 "비비고는 한국이 진정한 맛을 공유하고, 언제 어디서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브랜드로 현지에서 K-푸드 대명사로 자리매김 했다"며 "'갓추'역시 비비고 만두에 이어 볼륨 제품으로 성장시키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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