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인도 재생에너지 자회사 매각 완료

인도 최대 인프라 기업 아다니에 4.1조 매각
태양광 사업 철수 신호탄 관측

 

[더구루=홍성환 기자] 소프트뱅크가 인도 재생에너지 자회사의 매각을 완료했다.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이 그동안 수백조원을 투자한 태양광 사업에서 철수하는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인도 최대 인프라 개발기업 아다니그룹에 SB에너지 인디아의 지분 100%를 2600억 루피(약 4조1440억원)에 팔았다. 이번 거래는 인도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다. 앞서 양사는 지난 5월부터 협상을 진행해 왔다.

 

SB에너지 인디아는 소프트뱅크와 인도 최대 민간통신사업자 바르티그룹이 각각 지분 80%, 20%를 출자한 합작회사다. 총 4954㎿(메가와트) 규모 재생에너지 사업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1700㎹는 이미 가동을 했고, 나머지는 건설 중이다.

 

아다니그룹은 SB에너지 인디아를 인수함에 따라 인도 1위 태양광 발전 업체로서의 입지를 굳히게 됐다.

 

가우탐 아다니 아다니그룹 회장은 거래 완료에 앞서 지난주 "향후 10년간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에 200억 달러(약 23조75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친환경 에너지 가치사슬에 대한 전체 투자는 최대 700억 달러(약 83조125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했다.

 

아다니그룹의 설립자인 아다니 회장은 인도의 대표적인 자수성가형 재벌로 항만과 발전소를 연결하는 산업망을 구축해 큰돈을 벌었다. 지난 6월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아다니 회장의 보유 자산은 780억 달러(약 92조6250억원)로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에 이어 아시아 2위에 올랐다.

 

한편, 소프트뱅크가 이번 매각을 계기로 태양광 사업에서 본격적으로 철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손 회장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기점으로 태양광 사업에 뛰어들었다. 한때 태양광 사업에 전념하기 위해 회사를 1년간 쉴 생각까지 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 사업을 통한 수익률은 지지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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