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CJ제일제당, 브라질 피라시카바 바이오공장 증설…'1620억' 투입

아미노산 공장 시설 규모 2배 늘려…2023년 1분기 완공
글로벌 시장 1위 입지 다져…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핵심 사업으로 등극한 바이오…50년 뚝심 결과물

 

[더구루=정예린 기자] CJ제일제당이 3년만에 브라질 바이오 공장에 대해 추가 증설한다. 생산 시설을 기존 대비 2배 가량 늘려 남미 시장 1위 입지를 다진다. 

 

7일 상파울루 피라시카바시와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브라질법인은 지난 5일(현지시간) 상파울루 피라시카바 소재 아미노산 공장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1억3600만 달러(약 1620억원)를 투자한다. 

 

내달 착공한 뒤 오는 2023년 1분기 완공이 목표다. 증설을 통해 오는 2026년까지 553개의 직접 일자리와 350개의 간접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CJ 브라질은 완공에 앞서 오는 2022년 2분기 말까지 생산 직원 채용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루치아노 알메이다(Luciano Almeida) 피라시카바시 시장은 이날 열린 증축 발표 행사에 참석해 "CJ제일제당 브라질의 투자는 지난 9년 동안 피라시카바시 내 기업 투자 중 가장 큰 규모"이라며 "다시 한번 신뢰를 준 CJ제일제당에 감사하며 이제 피라시카바시의 경제 발전은 새로운 단계를 맞이하게 됐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의 브라질 공장 증설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2018년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증설 작업에 착수, 이듬해 완공한 바 있다. 시설을 추가로 확장하는 것은 공급량을 늘려 선도적 위치를 공고히하는 한편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생산라인 확보 등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07년 피라시카바 지역에 공장을 설립하며 남미 아미노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진출 10여년 만에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아미노산 시장 1위에 올랐다. 특히 브라질은 남미 아미노산 시장의 60%를 차지하는 주요 국가다. 

 

바이오 분야는 최근 CJ제일제당의 핵심 사업으로 부상하며 호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 2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영업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바이오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3.5%, 74.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1.1%에 달했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사업 호조는 50년 뚝심의 결과다. 1968년 바이오사업에 뛰어든 후 1991년 인도네시아에 해외 1호 공장을 세우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2013~2014년 어닝쇼크를 겪으며 휘청했지만 고부가가치 제품 연구개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장, 경쟁력을 강화했다. CJ제일제당은 필수 아미노산의 일종인 라이신, 트립토판을 비롯해 핵산, 발린, 농축대두단백 등 5개 그린바이오 품목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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