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이륜차 제조업체 KR모터스가 스페인 커스텀 모터사이클 시장에 뛰어들었다. 레트로 감성이 물씬 풍기는 신형 커스텀 바이크 2종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KR모터스는 최근 스페인 커스텀 모터사이클 시장에 △바버 GV300S △바버 GV125S 등 신형 커스텀 바이크 2종을 출시했다. KR모터스가 커스텀 바이크를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버 GV300S는 아퀼라125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모델이다. 4밸브 실린더 헤드와 더블 캠샤프트를 탑재한 V트윈 엔진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배기량은 300cc이며 6단기어가 장착됐다. 6500-8500rpm에서 최고출력 30마력, 최대 2.56Nm 토크를 발휘한다. 가격은 5000유로(한화 약 690만원) 미만이다.
바버 GV125S는 GV300S보다는 조금 작다. DOHC 60도 V-트윈 엔진, 분사식 전기 스타터, 3밸브 실린더 헤드가 장착됐다. 특히 도심 주행에 최적화하기 위해 전장 2083mm, 휠베이스는 1428mm의 크기로 제작했다. 가격은 4000유로(약 552만원)다.
KR모터스는 이들 모델이 스페인 커스텀 시장에서 큰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지 내 커스텀 바이크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시장 점유율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978년부터 이어지는 정통성은 물론 연간 20만대 오토바이 생산 능력까지 갖추고 있는 만큼 이번 커스텀 시장 진출을 토대로 글로벌 바이크 시장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R모터스는 전기차 시대에 맞춰 전기 이륜차 개발도 지속해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KR모터스는 지난 1978년 효성그룹 창업주 故조홍제 회장이 설립한 효성기계공업 주식회사로 출발했다. 이후 1979년 일본 스즈끼 자동차와 기술제휴를 맺고 '효성스즈끼'라는 브랜드명으로 이륜차 생산을 시작한 바 있다. 지난 2019년에는 중국 칭치사와 현지 합자법인 '칭치-KR 오토바이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