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디스플레이 '최대 18억 달러 규모' 베트남 신규 투자 프로젝트 돌입

박닌성 상임위서 삼성D와 MOU 체결 안건 통과
IT용 8.6세대 OLED 후공정 라인 구축할 듯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베트남에 신규 투자를 단행한다. 최대 18억 달러(약 2조4100억원)에 달하는 투자 금액이 거론된다. 베트남을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려는 현지 정부의 꿈이 삼성디스플레이와의 협력을 통해 영글어지고 있다. 

 

12일 박닌성에 따르면 도당 상임위원회는 전날 개최한 이달 1차 회의에서 옌퐁산업단지 내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법인의 신규 프로젝트 개발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자는 제안에 동의했다. 양측은 MOU를 토대로 투자와 협력 방안 등을 조율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투자 내용이 확정되진 않았으나 장기적으로 최대 18억 달러 규모의 금액이 투자 집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측 간 합의가 완료되면 베트남 현지 당국이 투자인증서를 발급하고, 삼성디스플레이는 본격적으로 투자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기존 박닌 공장에서 생산하던 디스플레이 생산량을 늘리는 한편 IT용 8.6세대 OLED 후공정 라인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전공정은 국내에서, 후공정은 베트남에서 담당하고 있다. 작년 4조1000억원을 쏟아 오는 2026년까지 충남 아산에 8.6세대 OLED 라인을 마련키로 했다. 완공시 연간 1000만 개의 노트북 패널을 생산하게 되는데, 해당 물량의 후공정 작업을 수행할 라인이 필요하다. 베트남 공장 증설이 불가피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앞서 이재용 회장은 지난 7월 팜민찐 베트남 총리를 만나 미래 사업과 투자를 포함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이 회장은 "베트남은 3년 뒤 삼성의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모듈 생산 거점이 될 것"이라며 "베트남의 성공은 삼성의 성공이고, 베트남의 발전은 삼성의 발전"이라고 강조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14년 베트남 박닌에 생산법인을 설립했다. 박닌 공장에서는 삼성전자, 애플 등에 납품하는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모듈을 제조한다. 지난 2022년 폴더블 디스플레이 전용 생산라인도 구축하며 현지 생산 물량을 늘렸다. 

 

한편 베트남은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삼성 전자 계열사의 아시아 주요 생산기지다. 삼성전자는 △박닌 생산법인(SEV) △타이응우옌 생산법인(SEVT) △호찌민 가전복합단지(SEHC) 등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삼성SDI도 베트남에 거점을 두고 현지 생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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