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B증권 베트남, 자본금 2배로 키운다

720억 규모 유상증자 실시
베트남 사업 확대 박차

 

[더구루=홍성환 기자] KB증권이 베트남법인의 자본금을 두 배로 확대한다. 자본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증권 베트남법인(KBSV)은 최대 1조3870억 동(약 720억원) 규모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KB증권이 베트남법인의 지분 99.7%를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전액 출자할 전망이다.

 

KB증권 베트남법인은 내달 중으로 증자를 완료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자본금은 1조6800억 동(약 880억원)에서 3조670억 동(약 16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번 증자는 빠르게 성장하는 베트남 주식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영업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베트남 주식시장은 높은 경제성장률 등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활성화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한 개인 투자자가 크게 늘었다.

 

베트남증권예탁결제원(VSD)에 따르면 지난 8월 신규 주식 계좌 수는 12만379만개로 지난 6월(14만여개)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현재 베트남 전체 주식 계좌 수는 360만개로, 이는 베트남 인구 100명 가운데 4명 꼴로 보유하고 있는 수준이다.

 

KB증권은 지난 2017년 현지 증권사 마리타임증권을 인수하며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상반기 베트남법인의 세후이익은 1190억 동(약 6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했다.

 

한편, KB증권은 동남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 10위권 증권사 발리부증권 인수를 추진 중이다. 현지 금융당국의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는대로 자기자본 확충을 위한 유상증자도 단행할 예정이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