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인수' 죽스, 美 시애틀서 자율주행 테스트

이달부터 사전 데이터 수집…내년 시애틀에 사무실 오픈
아마존, 지난해 12억 달러에 죽스 인수

[더구루=정예린 기자] 아마존이 인수한 미국 '죽스(Zoox)'가 자율주행차 테스트에 속도를 낸다. 기존 샌프란시스코와 라스베가스에 이어 시애틀에 거점을 마련하고 시범 운행을 확대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죽스는 시애틀에서 자율주행차 'L3'와 'L5' 테스트를 시작한다고 지난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L3와 L5는 죽스가 토요타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하이랜더에 자체 개발 센서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장착해 개조한 차량으로 조건부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우선 이달부터 시애틀에 소수의 L3를 배치해 본격 테스트 전 지역 도로, 제한 속도 등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한 탐사에 돌입한다. 내년 신규 사무실을 오픈하고 정식 테스트를 추진한다. 

 

죽스는 시애틀의 언덕이 많고 비가 많이 오는 지리·기후 특성 때문에 새로운 테스트 도시로 선택했다. 눈, 비, 안개 등 악천후 속에서 자율주행차에 탑재된 카메라나 라이더 센서가 작동되지 않아 도로 표지판을 읽지 못하는 등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죽스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센서 아키텍처에 특수 하드웨어를 구축, 시애틀에서 해당 기술을 검증할 계획이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죽스는 구글 웨이모, GM 크루즈와 함께 미국 3대 자율주행 기업으로 꼽힌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샌프란시스코와 라스베가스에서도 4년 넘게 L3 차량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L3와 L5 외에 작년에는 자체 개발한 로보택시 시제품도 공개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12억 달러에 죽스를 인수했다. 양사는 자율주행 택시 호출 서비스 사업에 협력해 시너지를 발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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