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투자' 전기차 충전업체 아이오니티, 세계최대 자산운용사에 지분 매각

블랙록, 5억 유로 투자해 지분 22% 인수 논의
폭스바겐, 현대차·기아 등 기존 투자자도 추가 투자
아이오니티, 충전망 확대 위한 자금 조달 목적

 

[더구루=정예린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투자한 유럽 전기차 충전업체 아이오니티 지분 인수를 추진한다. 전기차 전환 가속화에 따른 E모빌리티 인프라 자산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블랙록은 5억 유로(약 6805억원) 상당의 아이오니티 지분 22%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 투자자인 폭스바겐, 다임러, BMW, 포드, 현대차·기아 등도 2억5000만 유로(약 3403억원)을 투자한다. 

 

아이오니티는 이번 거래를 통해 22억5000만 유로(약 3조624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을 전망이다. 

 

사업 확대를 위해 자금이 필요한 아이오니티는 올 초부터 지분 매각을 통해 추가 투자자 유치를 추진해왔다. 지난 3월 "유럽 전역에 고속 충전기 네트워크를 확장할 방법을 찾고 있으며 추가 주주를 환영한다"고 밝히며 신규 투자자 물색을 공식화했다. 이를 위해 프랑스 최대 투자은행인 BNP파리바도 고용했다. 

 

가장 먼저 관심을 보인 곳은 르노와 로얄더치쉘(이하 쉘)이다. 양사는 지난 7월 아이오니티의 지분 입찰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최종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르노는 아이오니티의 다음 펀딩 라운드를 통해 투자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본보 2021년 7월 2일 참고 르노-쉘, '현대차 투자' 전기차 충전업체 아이오니티 지분 '눈독'>

 

아이오니티는 지난 2017년 설립된 유럽 최대 전기차 급속 충전 회사다. 폭스바겐, BMW, 다임러, 포드 등 4개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지분 투자한 합작사 형태로 세워졌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9년 아이오니티에 투자한 뒤 협업을 통해 유럽 내 충전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아이오니티는 유럽 전역에 충전소 377곳을 두고 있다. 38곳을 추가 건설 중이다. 유럽 전역에 800여 개의 충전소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아이오니티의 고속충전기는 최대 350kW의 용량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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